당선 6개월만에 탈당 이찬열..지역 당원 '허탈·혼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이찬열(3선·수원갑) 의원이 정계복귀한 손학규 전 대표를 따라 21일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하자 지역 당원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이 의원이 전날 밤 지역 주요 당직자들에게 탈당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탈당 기자회견 직전 '감사·죄송'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일부 당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직자는 "손 전 대표 탈당 소식에 이 이원의 탈당을 예감하긴 했지만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당을 떠났다는 것은 지역 당원은 물론 지난 선거에서 당을 지지해준 유권자들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장안구의 한 당원은 "지난 총선에서 '더민주의 이 의원'을 도운 사람으로서 배신감을 느낀다"며 "당선 6개월 만에 탈당을 결정한 것을 볼 때 이 의원은 아래는 보지 않고 위만 보는 사람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소 혼란스럽지만 이 의원의 탈당을 존중한다는 이도 있었다.
이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된 한 수원시의원은 "어제 이 의원께서 탈당에 대한 말씀을 했다. 큰 뜻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소 혼란스럽지만 (결정을)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의 탈당이 시·도의원들의 탈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당적을 떠나 손 대표와 함께 하겠다. 손 대표와 함께하는 길을 지켜봐 달라"며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그는 "저는 손 대표님과 함께 민주당에 들어왔던 사람이다. 2009년 10월28일 수원시 장안구 재선거 때는 저의 지역구까지 양보하겠다고 기자회견도 했었다"면서 "그런 제가 수원시 장안구에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어느덧 3선 국회의원이 됐다. 그동안 민주당과 당원들은 물론 손 대표의 도움과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손 전 대표와 뜻을 함께하는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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