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작나무숲이 '힐링 마을'로

인제=서승진 기자 2016. 10. 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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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힐링코티지' 건설
100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심겨진 강원도 인제군 수산리 국내 최대 자작나무 숲. 이곳은 초가을부터 늦은 봄까지 장관을 이뤄 많은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인제군 제공

국내 최대 자작나무 숲이 조성된 강원도 인제군 남면 수산리에 ‘치유마을’이 들어선다.

인제군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남면 수산리 일원에서 수산리 ‘힐링 코티지(cottage)’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총사업비 1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옛 수산분교를 새롭게 꾸며 펜션 3동과 세미나장 1동, 농특산물판매장, 찜질방, 자작나무 숲과 연계한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산림욕과 숲 체험 등 관광객들이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시민들이 자작나무 숲에 머물며 사계절 다양한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은 사업 추진을 위해 2013년 수산분교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으며 지난해 6월엔 행정자치부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돼 국비 12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수산리 주민들로 구성된 자작나무 휴선 영농조합법인을 꾸려 주민대상 컨설팅, 선진지 견학 등 주민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산리 자작나무숲은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과 다른 곳이다. 이 숲은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인제의 숨겨진 명소로 특히 사진작가들의 단골 촬영장소다. 원대리보다 사람들의 발길이 덜해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옛 수산분교를 둘러싼 자작나무 숲은 제지회사인 동해펄프(현 무림P&P)가 1986∼1995년 종이생산을 위해 응봉산 600㏊에 100만 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은 곳으로 국내 최대 자작나무 군락지다. 자작나무 수령은 많게는 30년, 적게는 20년 정도이며 초기에 심은 자작나무는 지름 30㎝에 키는 20m에 달하는 아름드리나무로 성장했다. 박상오 군 접경지역개발 담당자는 “응봉산 자작나무숲은 초가을부터 늦은 봄까지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지역의 숨은 명소”라며 “수산리 힐링 코티지 조성사업을 통해 주민 일자리를 창출하고, 마을 소득자원을 발굴해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작나무는 나무가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나무껍질에 기름이 많아 주로 땔감으로 쓰였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작나무 숲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자작나무 숲은 1㏊당 연간 6.8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이는 승용차 3대가 1년 동안 내뿜는 이산화탄소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작나무 숲 1㏊는 20명이 1년 동안 숨쉴 수 있는 산소를 생산해 낸다. 또 활엽수 중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내는 자작나무는 아토피 피부염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힐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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