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발성·속발성 '생리통'의 원인과 치료법은?

김관수 2016. 10. 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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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경험하게 되는 것이 생리다. 생리기간이 되면 아랫배, 허리가 욱신욱신하는 생리통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는 월경증후군 중 하나로 통증강도 및 지속시간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생리통은 자궁이 매달 새로이 임신준비를 하기 위해 자궁 내 점막을 떨어뜨리고자 수축.이완을 반복하면서 생기게 되는데, 생리통은 크게 1차성(원발성)생리통, 2차성(속발성)생리통으로 나뉘게 된다.

1차성 생리통의 원인과 치료법은?

배가 아픈 여성

1차성(원발성)월경통은 자궁을 수축 ·이완 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일종의 호르몬 생성 증가로 나타나며, 생리 전부터 분비되면서 생리혈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동시에 통증을 유발한다. 프로스타글란딘 분비량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분비량이 많을수록 생리통의 강도가 강하게 나타나게 된다.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증가 원인이 되는 1차성 생리통의 경우 일반적으로 생리시작 후 3~4일이 지나면 증세가 호전되며, 통증이 지속 되더라도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사용하면 생리통이 완화된다.

2차성 생리통의 원인과 치료법은?

2차성 생리통은 1차성 생리통과 달리 월경시작 1~2주전부터 통증이 시작되기도 하며, 월경이 끝난 후에도 이어지게 된다. 2차성 생리통은 1차성과 달리 단순히 프로스타글란딘 분비량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발생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프로스타글란딘을 감소시키는 일반 진통제나 피임제만으로는 호전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2차성 생리통을 야기시키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대게 자궁경부염, 자궁근종(혹), 자궁선근증 등 자궁 내 질환이 나타나면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이 증가하면서 통증강도가 1차성 보다 강하게 나타난다. 또한 복부불쾌감, 요통, 월경과다 등의 기타증세를 동반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실신하는 여성도 있다.

2차성 생리통은 골반 내 병적요소와 연관성이 깊어 단순히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시키는 진통제 복용만으로는 생리통이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내진, 골반초음파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 후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이처럼 1차성과 2차성 생리통의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생리통의 정확한 원인 구분 없이 무조건 진통제를 복용하게 될 경우 자칫 자궁, 난소가 손상되어 불임, 난임 등의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평상시 본인의 자궁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게 중요하며, 생리기간이 끝나가는데도 통증이 느껴지거나 기타질환이 동반된다면 자궁, 난소건강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진단 받아보는 게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산부인과 전문의)>

김관수 건강의학전문기자 hidoceditor@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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