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음식 즐비한 이태원 건강 맛집 10

강승미 헬스조선 기자 2016. 10. 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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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FOOD MAP

일본·중국·미국·프랑스·태국·벨기에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서울 어느 곳보다도 다양하게 마주할 수 있는 곳, 이태원. 이국적인 음식이 즐비한 이곳에서도 찾기 어려운 것이 있다면 건강식 아닐까. 이태원에서 문화를 뛰어넘고, 식사 종류를 뛰어넘어 오로지 ‘건강’을 키워드로 레스토랑 10곳을 찾아냈다.

[헬스조선]


부아


향신료 소스까지 일일이 직접 만든다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는 태국요리를 만들려면 인공조미료가 상당히 들어갈 것만 같다. 그러나 ‘부아’는 인공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태국요리를 선보이는 건강한 레스토랑이다. 태국 음식의 기본은 향신료다. 라임, 레몬그라스 등의 허브를 잘게 빻아서 쓰는데, 이 비용이 결코 만만치 않다.

[헬스조선]

그럼에도 부아에서는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재료를 사다 만든다. 구할 수 있는 재료는 국내에서 구해서 쓰되 구하기 어려운 것은 수입해 쓴다. 대신 닭고기, 오리 등 주 식재료는 국산 토종을 선호한다.

대표적인 메뉴는 오리구이가 들어간 수제 커리다. 부아의 김유아 대표는 수제 커리가 태국 현지인들에게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일일이 셰프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는 달콤한 디저트에도 건강함이 깃들어 있다. 연잎에 코코넛, 찹쌀, 바나나를 넣고 찐 디저트 카오 머드는 인공적인 단맛이 나지 않으며, 입안에서 달짝지근함이 감돈다.

오리구이가 들어간 수제 커리(2만8000원), 카오 머드(1개 4000원), 타이 아이스티(6000원)
월~금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3시, 오후 6~10시 / 토요일 낮 12시30분~오후 10시 / 일요일 낮 12시30분~오후 9시30분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59길 9 2층


야스라기
오사카식 건강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

우리말로 ‘편안함’이라는 뜻인 ‘야스라기’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편하게 쉬다 가라는 야스라기 주인장의 마음이 담겨 있다. 야스라기의 마츠야마 요시노 대표는 오사카에서 나고 자란 재일교포 3세로, 본업은 의사다. 어릴 때 먹던 오사카 요리를 먹고 싶어 직접 요리한 것이 가게 문을 연 계기가 됐다. 현재까지 의사로 일하고 있으며, 바쁜 시간 틈을 내 이곳 주방에서 직접 음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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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라기에서는 음식을 미리 만들어두지 않는다. 손님이 오는 그때그때마다 음식을 조리해내야 가장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야스라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스키야키다. 주문하면 테이블에서 직접 요리 해준다. 얇게 저민 국내산 한우를 먼저 냄비에 올리고, 소스를 뿌려가며 살짝 굽는다. 고기를 구우면서 채소도 듬뿍 넣는다. 물을 넣지 않아도 채소에서 배어 나오는 즙과 소스가 만나 자작한 국물이 저절로 생긴다. 시판되는 공산품이 아닌 직접 만든 소스를 넣어 맛이 자극적이지 않다.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음식은 ‘삼색’이다. 일본식 고추인 오쿠라, 마, 낫토 등 건강 식재료 세 가지를 썰어 넣은 것으로, 젓가락으로 섞어서 먹으면 된다.

점심 백반(6000원), 스키야키(1인 5만원), 삼색 낫토·오쿠라·마(1만원), 닭고기덮밥(1만원)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오후 5시30분~자정 / 토요일 오후 5시30분~자정/일 휴무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39 신성미소시티상가 101동 105호


먹을집식당
청결하고 정직하게 짓는 솥밥

먹을 식(食), 집 당(堂)을 합쳐, ‘먹을집식당’. 이곳은 누구나 편하게 들러서 건강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다. 주 메뉴는 솥밥이다. 보통 밥을 먹으러 가면 반찬을 고르지만, 이곳에서는 밥을 고르는 식이다. 밥은 흑미밥, 취나물우엉밥, 새우죽순밥, 단호박밥 네 가지다. 손님들이 특히 즐겨 찾는 것은 취나물우엉밥이다. 강원도 영농조합에서 직접 받아오는 취나물은 자연건조 방식으로 말려 식감이 좋고, 따로 간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단맛이 난다.

밥을 고르면 함께 나오는 것은 반찬 세 가지와 국 한 그릇, 그리고 돼지고기 수육 등 단백질이 풍부한 요리 한 가지이다. 모든 요리를 할 때는 최소한의 조미료를 쓰며, 저염식으로 구성한다. 반찬은 그날그날 만들어 내보내며 국과 찬은 1주일에 한 번 정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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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집식당의 이철의 대표는 모든 음식이 만들어지는 주방의 청결도가 곧 음식의 질과 건강함으로 나타난다고 여긴다. 보통 솥밥을 지을 때는 돌솥을 사용하지만, 이곳에서는 무쇠솥을 사용한다. 돌솥은 세척이 어렵고, 어려운 만큼 청결하지 못하기 쉽기 때문이다. 주방에선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을 사용한다. 가스 조리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오염물질을 방지하고, 지저분해질 수 있는 주방을 좀더 청결하게 쓰기 위해서다.

흑미밥(8000원), 취나물우엉밥(1만원), 단호박제육찜(2만5000원)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30분, 오후 5~9시 /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26길 12


TMI 버거
모든 식재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곳

‘햄버거와 튀김류가 과연 건강할 수 있을까?’ 이런 의심은 내려놓아도 될 듯하다. ‘TMI 버거’는 먹을거리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려는 곳이다. 화학첨가물을 첨가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며, 음식 내놓을때 해당 음식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빠짐없이 기입된 종이를 함께 낸다. 튀기는 음식이 대부분인 만큼 튀김용 기름에 항상 신경 쓴다. 100% 카놀라유는 매일 교체한다.

햄버거라면 소고기·돼지고기는 기본일 법한데, 이곳에는 붉은색 고기는 쓰지 않는다는 것도 특징이다. 버거는 새우버거와 새송이버섯버거 두 종류만 판매한다. 새우는 생빵가루를 묻혀서 튀기고, 버섯은 쌀가루를 사용해서 튀김옷을 입힌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해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다.

[헬스조선]

새송이버섯튀김(6500원), 하프앤하프(7500원), 새우버거(9500원), 코코넛밀크쉐이크(7000원)
화~목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오후 8시~자정 / 금~일요일 정오~새벽2시 / 월요일 휴무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32길 16 1층


챔프키친
집에서 받아보는 간편한 건강식

바쁜 현대인도 간편하게 건강식을 챙겨 먹을 수 있다는 콘셉트 아래 시작한 곳이다. ‘챔프키친’은 거의 모든 주문을 온라인으로 받는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집 앞으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음식은 따로 조리할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 차갑게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3분만 데워 먹어도 된다. 챔프키친의 음식이 매력적인 이유는 철저히 건강식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모든 메뉴를 만들 때는 되도록 삶는 조리법을 쓴다. 구워서 익히는 경우 올리브오일이나 코코넛오일을 사용한다.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신선한 식재료·허브·향신료 등으로 재료가 가진 기본 풍미를 살리는 데 집중한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음식은 한 메뉴당 칼로리가 300~400kcal 내외이다. 메인 메뉴와 함께 제공되는 곡물은 세 가지 중에 선택 가능하다. 고구마, 단호박, 잡곡밥 중에서 고르면 된다. 메뉴에 구성된 기본 채소 외에 더 먹고 싶은 경우 추가 선택할 수 있다. 브로콜리, 당근, 비트, 그린빈, 양배추 등에서 선택한다.

영업시간 따로 없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19길 21 지하 1층

[헬스조선]


살모니스트
직접 훈연한 연어로 요리하는 곳

각종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연어가 몸에 좋다는 건 누구나 알 법하다. ‘살모니스트’는 신선하고 질 좋은 연어로 건강하게 그리고 다채롭게 요리해내는 레스토랑이다. JW메리어트 호텔·디큐브 쉐라톤 호텔에서 10년 넘게 조리사로 근무한 경력을 쌓은 살모니스트 정찬재 대표는 그 누구보다 재료의 신선도를 까다롭게 따진다고 자부한다. 노르웨이산 연어 중 가장 좋은 등급을 고집하는 등 식재료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좋은 재료를 공수할 때 들이는 수고만큼이나 요리로 만들 때도 남다른 정성을 기울인다. 훈제 연어는 사다 쓰지 않고 생연어로 직접 가게에서 훈제 과정을 거친다. 참나무를 태워서 훈연한 연어는 가공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담백하며 고소하다. 연어회는 그냥 썰어 담아내지 않고, 다시마로 싸서 하룻밤 동안 숙성시킨다. 이 과정을 거치면 다시마 속 천연 조미 성분이 연어에 배어난다. 간 하지않고 먹어도 연어에서 감칠맛이 난다. 연어 샐러드도 빼놓 을 수 없다. 오렌지, 레몬, 라임을 섞은 것에 연어를 이틀 동안 담가 살짝 익히는 스페인식 요리법을 썼다. 많이 달지 않으면서 식욕을 돋우기 좋아 여자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살몬 스타터(3만5000원), 훈제연어 샐러드(1만8000원), 살몬 피자(1만5000원)
화~목요일 오후 6시~새벽 1시, 금~일요일 정오~새벽2시 / 월 휴무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20가길 7-5


[헬스조선]

일호식
하루 세 끼를 다르게 먹을 수 있는 곳

매일 먹는 좋은 식사라는 뜻의 ‘일호식(一好食)’은 집밥처럼 매 끼니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을 파는 곳이다. 음식을 주문하면 1인 상차림으로 내온다. 메뉴는 소고기덮밥·연어구이·국수 등 다양하다. 영양소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소고기·닭고기·생선·국수·찌개 등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와 그에 맞는 조리 방식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메인 요리는 고정돼 있지만 국과 반찬은 그날그날 달라진다. 지하에 있는 별도의 주방에서 매일 제철 식재료로 반찬을 만들어낸다.

일호식의 메뉴판을 보면 음식을 먹는 이가 믿고 먹을 수 있게 배려한 부분이 돋보인다. 각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가 얼마만큼의 양이 들어가는지 빠짐없이 기재돼 있다. 예를 들어 ‘명란 계란말이’를 살펴보면, 저염발효숙성 과정을 거친 명란젓 30g, 방사유정란 4알, 가다랑어포 맛국물과 매실 페이스트 20g이라고 적혀 있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소금 간을 적게 해서 조금은 심심하지만 건강함을 느낄 수 있는 맛이 난다.

일호식 소반(1만4500원), 어린이 정식(5500원), 명란 계란말이(1만3000원)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0길 21-18


[헬스조선]

라페름
슈퍼푸드로 조리하는 음식 만날 수 있는 곳

일명 ‘슈퍼푸드’로 불리는 식재료로 요리하는 곳이 생겼다. ‘라페름’은 병아리콩, 귀리, 퀴노아 등을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낸다. 손님들에게 인기 많은 것은 병아리콩 샐러드다. 병아리콩을 으깨서 만드는 중동 음식 후무스(Hummus)와 각종 채소를 얹어 내는 음식이다. 비트를 갈아 만든 페이스트를 바른 빵도 함께 나와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 충분한 정도다.

몸에 좋은 각종 허브잎을 섞어 만든 차도 이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품목이다. 로즈힙, 캐모마일, 레몬, 히비스커스 등을 섞어서 차로 선보인다. 아침마다 새로 우려내어 병에 담아 진열해놓는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차들을 직접 집에서 우려서 마실 수 있도록 블렌딩한 잎도 따로 판매한다.

병아리콩샐러드(1만4500원), 치킨 퀴노아 샐러드(1만7000원), 귀리 리조또(1만7800원)
월~일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9시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32 202호


순수식판
식판 하나에 건강함을 담다

[헬스조선]

처음에는 철저히 회사 직원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순수식판’은 ㈜트라이비푸드에서 직원들에게 건강한 밥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된 식당이다. 그러나 음식의 질과 맛에 대한 평판이 알려지자, 주위 다른 회사에서도 요청이 들어왔다고 한다. 지금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밥집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에 사이에 어느 때고 방문하면 따끈하게 준비된 밥과 국, 반찬을 먹을 수 있다. 뷔페식이라서 은색 식판을 가져다 원하는 만큼 음식을 담아 먹으면 된다. 메뉴는 하루 한 가지이다. 한식 조리사가 계절의 변화나 그때그때 수급되는 재료를 바탕으로 메뉴를 구성한다. 인공첨가제, 조미료를 쓰지 않고 있는 재료만 가지고 음식을 만드는 것이 자랑거리다. 회사에서 갖고 있는 수원 농장에서 직접 키우는 유기농 재료를 쓰기도 한다. 가지, 양파, 고추 등 주로 채소들이다. 밥은 흑미밥과 흰쌀밥 두 가지가 준비된다. 나머지 반찬과 국은 그때그때 달라진다. 이렇게 매일 바뀌는 메뉴는 순수식판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한 끼 7000원
오전 11시~오후 8시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가길 8 한남하우스


왓어샐러드
맛있고 가벼운 찹 샐러드로 한 끼를

[헬스조선]

‘왓어샐러드’에서는 채소를 큼지막하게 썰어서 드레싱을 버무려 먹는 일반 샐러드는 찾아볼 수 없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드레싱까지 함께 넣고 잘게 다져서 숟가락으로 먹는 찹샐러드만 있다. 먹기 편해서 여자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오픈 바 형태로 운영된다.

0여 가지의 다양한 토핑과 12가지의 드레싱이 구비되어있다. 드레싱은 공산품을 쓰지 않는다. 각 드레싱에 들어가는 재료를 한꺼번에 믹서에 넣고 갈아서 직접 만든다. 샐러드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로즈 치킨 시저 샐러드이다. 로메인, 로즈케일, 토마토 등의 채소와 허브 향신료로 간을 한 구운 치킨이 들어 있다. 잘게 다진 샐러드는 함께 제공되는 피타 브레드와 먹으면 그만이다. 이렇게 기존에 구성된 샐러드 중 선택할 수 있지만, 원하는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자신이 어떤 토핑을 좋아하는지잘 알고 있다면 ‘나만의 샐러드’를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로즈 치킨 시저 샐러드(9800원), 붉은 귀리(1만1900원), 커스텀 샐러드(8800원부터)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59길 31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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