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있다!" 삼성 천기범, '가드왕국' 부활 이끌까?

2016. 10. 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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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BIG.3’ 얘기만 나오는데, 저 ‘천기범’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당찬 한 마디를 남긴 천기범이 전설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까. 천기범은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서 전체 4순위로 서울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사실 이번 드래프트는 ‘이종현 드래프트’, ‘BIG.3’에 초점이 맞춰진 터였다. 이종현이 절대적인 1순위 후보로 꼽힌 가운데 최준용, 강상재 역시 유력한 2~3순위 후보로 꼽혔다. 3명 모두 대학생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경력을 쌓은 유망주들이었다.

이번 드래프트의 순위 추첨은 지난 3일 진행됐다. 4순위 역시 12.5%의 확률로 얻을 수 있는 로터리픽이었지만, 이상민 감독이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천기범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는 눈치였다. 단상에 올라 이상민 감독과 기념촬영을 마친 천기범은 이내 “‘BIG.3’ 얘기만 나오는데, 저 ‘천기범’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BIG.3’에 비해 지명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천기범 역시 고교시절부터 남다른 해결사 능력을 뽐낸 유망주였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부산중앙고가 전국대회서 ‘다크호스’ 면모를 보여준 데에는 천기범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컸다.

경기운영능력을 지녔지만, 연세대 진학 후 천기범의 성장세는 기대보다 더뎠다. 선배 김기윤, 후배 허훈과 출전시간을 나눠 갖는 등 복합적인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천기범은 가드 출신 은희석 감독 부임 후 전환점을 맞이했고, 대학 졸업 전 마지막 시즌이 된 2016 대학리그서 연세대의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다. 챔프전 MVP도 천기범의 몫이었다.

삼성은 과거 이상민, 강혁, 이정석을 앞세워 ‘가드왕국’으로 불렸던 팀이다. 삼성은 각기 다른 컬러를 지닌 3명의 가드 덕분에 2007-2008시즌부터 2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다. 높이라는 절대적 약점을 끌어안은 전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저력이었다.

과거와 같이 압도적인 전력은 아니지만, 삼성은 이상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가운데 베테랑 가드 주희정, 김태술이 소속되어 있다. 주희정과 김태술의 나이를 감안하면, 삼성 입장에서 천기범은 남은 자원 가운데 최선의 선택이었던 셈이다.

프로 데뷔를 앞둔 천기범은 전설들의 노-하우를 흡수, “‘천기범’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포부대로 ‘가드왕국’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천기범.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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