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빅3' 프로농구 '태풍' 몰고 올까  

2016. 10. 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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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학생체, 서정환 기자] 이변은 없었다. 국가대표 ‘빅3’가 상위지명을 독식했다.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18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종현(22, 고려대), 최준용(22, 연세대), 강상재(22, 고려대) 이른바 ‘국가대표 빅3’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예상대로 최상위 지명권을 가진 모비스, SK, 전자랜드가 각각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를 지명했다. 

예상됐던 결과다. 2주 전 실시된 순위 추첨식에서 모비스가 전체 1순위를 가져갔다. 모비스의 1순위 지명은 자명한 결과였다. SK는 골밑은 물론 외곽까지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를 원했다. 가드까지 볼 수 있는 최준용이 적격이었다. 전자랜드 역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2미터의 신장에 부드러운 외곽슛 능력을 갖춘 강상재는 마지막 퍼즐이었다.  

국가대표 3인방을 데려간 세 구단의 전력은 얼마나 강해질까. 모비스는 양동근 이후를 책임질 10년 대계를 얻었다. 이종현만한 국가대표 센터는 한국농구에서 웬만하면 나오기 어렵다. 더구나 이종현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 병역복무 2년의 공백 없이 계속해서 팀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이종현의 높이가 가세된다면 모비스는 사실상 약점이 없는 팀이 될 수 있다. 프로농구가 향후 10년 간 모비스 천하가 될 것이란 평가도 과하지 않다. 

SK는 김선형의 짝이 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최준용을 얻었다. 최준용은 포인트가드로 키워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패스와 볼핸들링에 일가견이 있다. 골밑에서 득점이 필요하면 파워포워드로 기용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가드 김선형과 호흡을 맞춘다면 화려한 볼거리가 늘어날 전망. 최준용의 입단으로 SK는 성적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릴 수 있게 됐다. 

강상재가 자신에게 꼭 맞는 팀을 찾아갔다. 항상 높이가 문제였던 전자랜드였다. 서장훈을 보유했을 때 말고는 항상 국내선수 높이가 약해 다른 팀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상재의 가세로 전자랜드는 숙원을 풀었다.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이 가능한 강상재는 ‘해결사’가 없다는 전자랜드의 이미지도 바꿔줄 수 있는 선수다. 

신인 삼인방은 모두 자신이 주역이 돼 당장 활약할 수 있는 팀으로 입단했다. 프로농구 전체의 흥행과 전력균형을 고려하면 행운이다. 다만 팀 간의 전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모두 동등한 확률을 주는 현행 드래프트 방식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프로농구는 오는 22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빅3’는 당장 홈코트에서 프로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넨다. 이종현 등 부상을 갖고 있는 신인들은 당장 출전시간을 갖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빅3’의 가세로 프로농구는 최고의 흥행호재를 맞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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