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욕실에? 잘못된 보관법 6

문세영 입력 2016. 10. 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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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 혹은 냉동 보관하라고 명시된 식품은 대부분 제대로 된 장소에 보관한다. 하지만 이 같은 표기가 없으면 잘못된 곳에 보관할 수 있다. 보관 실수로 멀쩡한 음식이나 제품을 못 쓰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건강지 로데일(Rodale)이 잘못된 장소에 놓기 쉬운 물건들의 올바른 보관법을 소개했다.

밀가루= 밀가루는 처음 구매했던 종이봉투에 그대로 담아 찬장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밀폐용기에 옮겨 담아 놓으면 보관 수명이 길어진다. 흰 밀가루는 서늘하고 그늘진 공간에서 2달까지 온전한 상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통밀가루나 견과류분말 등은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해야 한다. 오일 함량이 흰 밀가루보다 높아 실온에서 빨리 산패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구매한 밀가루를 어디에 보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포장지에 적힌 표기를 확인하거나 안전을 위해 냉장 보관한다.

중요한 서류= 금융이나 의료 관련 서류, 여권을 비롯한 신분증은 도난 방지를 위해 집안 깊숙이 숨겨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곳에 두다가 습한 날씨의 영향을 받아 곰팡이가 생기거나 정작 필요할 때 찾지 못할 때가 있다.

일단 햇빛이나 습기처럼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장소에 보관하고 불에 타지 않는 성질을 가진 불연성 보관함에 넣는 것이 좋다. 기밀문서나 금전적 가치가 큰 서류라면 원본은 열기 힘든 안전금고에 보관하고, 복사본은 다른 중요 서류들과 함께 모아둔다. 화재를 비롯한 응급상황을 대비해 한꺼번에 들고 나오 수 있도록 모아두는 것이다.

사진= 요즘 필름카메라를 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지만 어린 시절 찍었던 사진은 대체로 필름을 인화한 형태로 남아있다. 두 번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소중한 시절을 담은 이 같은 사진의 손상을 막기 위해선 빛이 들지 않고 건조하고 시원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중성지를 보관하는 상자에 담고 접착테이프나 고무줄이 함께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같은 물체는 사진에 끈적끈적한 영구적 자국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조미료= 대부분의 조미료는 찬장에 넣어두는 것만으로도 특별히 변질되지 않지만 풍미는 조금씩 떨어지게 된다. 한 번 용기를 열었다면 그 이후에는 가급적 냉장 보관하는 편이 맛이 떨어지는 걸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유기농 소스라면 더욱 냉장 보관이 필요하다.

와인= 와인 코르크마개가 있다면 마개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코르크가 건조해지면 바깥공기가 안으로 유입돼 와인의 질이 떨어진다. 와인은 햇볕이 들지 않는 시원한 장소에 보관하고 따뜻한 열기가 나오는 냉장고 위에는 올려두지 않아야 한다. 냉장 보관 역시 좋지 않다. 잠깐 동안은 냉장고에 넣어둘 수 있지만 장기간 두면 코르크마개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가급적 마개를 한 번 열었다면 단기간 내에 소비하는 편이 좋다.

의약품= 약을 욕실 캐비닛에 보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목욕을 할 때마다 김이 자욱하게 끼는 습한 욕실은 약을 보관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다. 열, 추위, 습기, 빛 등은 전부 약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된다. 방안 서랍장이나 주방 찬장이 욕실 캐비닛보다 약을 보관하기 적절한 장소다. 어떤 약이든 30℃가 넘는 온도에 노출돼선 안 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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