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최다득점' 한국과 '무실점' 이란, 승부처는 '선제골'

우승호 2016. 10. 10. 14: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우승호 기자= 카타르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대표팀이 이번 최종예선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이란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악명 높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의 승부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역시나 불편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골득실에 앞서 A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란과의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앞으로 최종예선의 행보가 순탄하게 나갈 수 있을지 혹은 가시밭길이 되는지 결정된다. 승리 혹은 패배 아니면 무승부라는 결과를 만들 이번 대결의 중요한 키워드는 ‘선제골’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가장 최근의 이란 테헤란 원정경기는 지난 2014년 11월 18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렸고 결과는 후반 37분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있었던 지난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대표팀은 이란에게 홈과 원정 2차례 모두 0-1로 패배했다.

이란과의 최근 3번의 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었던 기억을 슈틸리케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반드시 복기해보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란전에서 단 한 골도 득점을 하지 못하고 상대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될 수 있게 허용한 점은 이번 경기에서 또 다시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최종예선 3경기를 치르면서 3골을 넣으며 2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보다 중요한 점은 3경기 모두 무실점이라는 점이다. 실점이 없었기 때문에 이란의 선제골은 곧 결승골이 되었고 패배 역시 있을 수가 없었다. 확실히 수준이 높은 이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다면 이를 다시 만회하기가 중국, 카타르보다 휠씬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에 반해 한국은 6골을 넣으며 A조는 물론 아시아 최종예선 전체 참가국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4골을 기록한 실점 역시 많아 매 경기 쉽지 않은 승부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선제골을 넣고도 상대에게 잇따라 실점을 허용한 점은 단순히 수비수들의 문제보다 팀 전체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중요한 점은 승리했던 중국과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대표팀은 모두 선제골을 넣었다는 점이다. 경기 내용은 쉽지 않았지만 어쨌든 상대보다 먼저 득점을 기록하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만들어 낸 만큼 이번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분명히 선제골은 경기 향방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대표팀이 이란에게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두었던 기록은 지난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이었다. 당시 0-0으로 전후반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돌입한 연장 전반 17분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이란의 골네트를 출렁이며 1-0 승리를 만들어냈다. 역시 선제골이 결승골로 이어진 승부였다.

이란과의 경기를 어떻게 운영하는 것은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에게 달려있지만 언론 보도와 선수들의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우선 ‘지지 않는 경기’를 통해 최소 승점 1점이라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강점인 공격보다 약점인 수비에 중심을 두고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도록 수비에 중심을 두거나 아니면 우리가 먼저 선제골을 넣을 수 있도록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느냐의 결정은 슈틸리케 감독이 결정하고 선수들이 플레이로 만들어 낼 것이다. 분명한 점은 선제골이 향방이 이번 대결의 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이자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지 않는 경기로 승점 1점을 만들어 낼 수도 사상 최초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얻을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승점 없이 귀국할 수도 있다. 승부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제골을 대표팀이 먼저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사진=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