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교체한 갤럭시노트7, 미국과 대만에서 또 발화 논란

이재은 기자 2016. 10. 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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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 문제로 교체 작업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신형 갤럭시노트7이 또 미국과 대만에서 발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 내 화재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발화 관련 사고가 이어지자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고객들이 노트7 리콜 제품을 가져오면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ABC 방송 제휴사인 KSTP는 8일(현지시각) 미네소타 주(州) 파밍턴에 거주하는 애비 주이스(Abby Zuis)라는 13세 소녀가 갤럭시노트7 때문에 엄지 손가락에 미세한 화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주이스는 이날 손에 쥐고 있던 갤럭시노트7에서 연기가 나고 커버가 불에 타 녹아내리면서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주이스는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을 기다리던 중에 생긴 일”이라면서 “손에서 마치 바늘과 핀이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뒷면 일부분에는 불에 탄 흔적도 남았다.

소녀의 손에서 녹아내린 스마트폰은 삼성의 리콜 정책에 따라 지난달 21일 이후에 교체된 제품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 주이스의 아버지는 지난 8월 노트7을 처음 구입했다가 지난달 21일 교체했던 영수증을 보여주며 “삼성전자가 배터리 문제로 250만대 전량 리콜을 발표한 후인 지난달 21일 노트7를 구매했다”며 “우리는 새 폰이라고 생각해 안심했다”라고 말했다.

삼성 측은 현재 발화 원인과 함께 해당 갤럭시노트7이 리콜 이후 제작한 제품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미주법인은 “안전은 삼성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교체받은 새 갤럭시노트7이 폭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대만 매체들은 8일(현지시각) 라이(Lai)라는26세 여성이 타이페이에서 노트7을 호주머니에 넣고 산책을 하던 중 ‘펑’ 소리와 함께 제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폭발 사고를 당했다고 일부 대만 매체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은 주머니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껴 휴대폰을 꺼내보니 연기가 나고 있어 제품을 급히 땅바닥으로 집어던졌다. 이 여성은 지난 8월 제품을 구매한 후 9월 29일 신제품으로 리콜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5일에는 갤럭시노트7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이 과열과 함께 연기가 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갤럭시노트7 신제품 관련 발화 사고가 계속되자, 미국 이통사들은 노트7 리콜 제품을 가져오면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8일(현지시각) CNN머니가 보도했다. AT&T와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은 리콜을 통해 교환해간 제품이더라도 구매일로부터 14일에서 30일 사이에 가지고 오면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바꿔주겠다고 밝혔다.

주요 이통사들은 노트7 리콜 사태 전부터 소비자가 제품 교환을 요구할 경우 신제품으로 바꿔주는 정책을 시행해왔다. AT&T는 구매일 기준으로 14일, 스프린트는 30일까지를 교환 기간으로 두고 있다. 다만, 구매일이 아니라 리콜로 새 제품을 받은 시점을 기준으로 교환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이통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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