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16] 김태리 "'아가씨'의 모든 것이 좋았다" (종합)

2016. 10. 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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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김태리가 부산국제영화제로 부산을 찾은 소감을 전하며 '아가씨'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8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CGV센텀시티에서는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의 GV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태리와 제작사 용필름의 임승용 대표가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출연한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 분)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6월 개봉해 42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전날 열렸던 부일영화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더한 김태리는 "부산을 좋아한다. 부산국제영화제도 많이 온다.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도시인데, 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배우로 왔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다른 점은,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바다로 달려나가지 않았다는 점이다"라고 웃으며 "아직 바다를 못 밟아봤다. 돌아가기 전에 꼭 밟아봤으면 좋겠다. 배우로 와서 정말 영광스럽고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시나리오를 받고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장면에 대해서는 "이 아이의 전사를 어떻게 가지고 갈 지 고민이 됐다. 초반에는 그것을 많이 놓쳤다. 숙희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프로페셔널하고 전문적인 도둑인지 그 사실을 놓치고 어리바리하게 얘기를 했었는데, 나중에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목욕신과 목 매달 때의 장면을 꼽으며 "두 장면 다 제가 상상했던 것에 10배 정도, 영화로 만났을 때 좋았던 것 같다.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는데 있어서 연기를 할 때는 아무래도 계속 (마음이나 생각을) 열려고 하지 않으면 갇히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영화로 만나니 그 장면들의 정적, 노래, 배경, 이런 것들이 정말 잘 어우러져서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극 중 히데코 역의 김민희와 호흡을 맞췄던 만큼, 익숙했던 공간으로도 히데코의 방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김태리와 임승용 대표는 30여 분간 관객들과 함께 '아가씨'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임승용 대표는 "이렇게 첫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앞으로 충무로를 이끌어 갈 새로운 자원이 생겼다는 것에 매우 기쁘다"고 칭찬하며 김태리의 성장에 함께 박수를 보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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