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준한 최종예선 통과하려는 팀, 중압감을 견뎌라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초반 3경기에서 승점 7점을 획득했다. 본선에 진출한 2010남아공월드컵, 2014브라질월드컵과 승점이 같다. 9점 중 7점을 따냈으니, 부족하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문제점이 발견된다. 첫 경기였던 중국전에선 3골을 먼저 앞서다 후반 2골을 내줬고, FIFA랭킹 100위권 밖인 시리아를 상대로는 무득점했다. 6일 카타르전에선 선제골을 넣고 역전을 허용하며 진땀을 흘렸다.
이에 대해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 앞으로도 쉬운 경기는 없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카타르전 경기를 마치고 말했다.
이전 최종예선을 경험한 선수들도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주축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월드컵 최종예선마다 우여곡절이 있다”라고 표현으로 최종예선의 험준함을 이야기했고,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월드컵을 나가냐 마냐가 달렸다”고 했다.
최종예선에 대한 ‘부담감’이 최근 부진으로 나타나는 듯하고 이들은 진단했다. 구자철은 “우린 2차 예선에서 실점하지 않았다”며 “(중국전부터)실점을 하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진 게 아닌가 싶다. 보이지 않는 중압감이 있다”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대변했다.
11일 이란 원정부터 남은 7경기에서 대표팀이 풀어야 할 숙제는 중압감 극복이 될 전망이다. 객관적 전력이 엇비슷한 팀은 그나마 이란뿐인 상황에서 실력 너머 멘탈 싸움에서 승리해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닿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구자철은 “부담감을 떨치도록 스스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정신적인 면에서 강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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