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타르] '침대축구 격파' 한국, 카타르에 3-2 역전승..3G 무패+조 1위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진엽 기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이 카타르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3라운드 카타르전서 기성용, 지동원,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갔고, 조 1위로 올라섰다.

▲ 선발 라인업

한국은 카타르를 상대로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최전방 공격수는 김신욱을 제치고 석현준이 꿰찼다. 미드필더에는 손흥민-기성용-구자철-지동원이 출전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우영이 자리했다. 포백라인은 홍철-홍정호-김기희-장현수가 구축했으며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 전반전 - 기성용 선제골 이후 역전 허용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인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1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장현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카타르의 골망을 위협했다.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전반 2분 후방에서 공을 돌리던 한국은 카타르 공격수 소리아의 전방 압박에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장면을 연출했으나 골키퍼 김승규가 침착하게 공을 걷어냈다.

위기 뒤 기회라 했던가.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곧장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16분 소리아를 수비하던 홍정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했고 경고를 받았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하이도스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승부의 균형을 바로잡았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카타르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26분 타바타가 프리킥 찬스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승규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에 질세라 한국도 공격으로 맞받아쳤고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최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하던 구자철이 공을 뺏어냈고, 이는 석현준을 거쳐 지동원에게 연결돼 왼발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망을 가르지는 못했다. 전반 31분 홍철이 왼쪽 측면서 올린 크로스를 석현준이 헤딩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계속된 공방전 끝에 카타르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전반 44분 소리아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기록했고 전반전은 카타르가 리드한 채로 끝이 났다.

▲ 후반전 - 지동원과 손흥민의 골, 승리는 한국의 몫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을 대신해 김신욱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그 변화는 곧장 빛을 봤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서 홍철이 올린 크로스는 김신욱의 머리를 거쳐 지동원에게 연결됐고,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한국의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또다시 골망을 갈랐다. 후반 13분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깨트렸다.

리드를 내준 카타르 호르헤 포사티 감독은 후반 19분 두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이후 한국에는 변수가 생겼다. 후반 20분 소리아를 수비하던 홍정호가 또다시 반칙을 범해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한 번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6분 퇴장을 당한 홍정호의 자리를 채울 자원으로 구차절을 빼고 곽태휘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수적 우세를 점한 카타르는 동점골을 위해 한국의 골망을 계속 위협했다. 후반 32분 쿠키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치고받는 공방전은 경기 막바지까지 계속됐다. 후반 41분 소리아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42분 손흥민을 대신해 김보경을 투입하며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3-2 리드를 지키며 승전고를 울렸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3R(10월 6일 - 수원월드컵경기장 - 32,550명)한국 3-2 카타르
*득점 : [한국] 기성용(전 11’), 지동원(후 11’), 손흥민(후 13’) / [카타르] 하이도스(전 16’), 소리아(전 44')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