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과거 '플레이보이 영화' 카메오 출연 논란

【서울=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2000년 제작한 포르노 영화에 카메오 출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온라인매체 버즈 피드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영상에서 뉴욕을 방문한 플레이보이 모델들을 트럼프가 환영하는 모습 <출처 : 버즈피드 영상 캡처> 2016.10.21.

뉴욕 방문한 모델들 환영하는 사업가로 깜짝 등장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2000년 제작한 포르노 영화에 카메오 출연을 한 사실이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온라인매체 버즈피드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지난 2000년 플레이보이가 만든 포르노 영상에 5초가량 깜짝 출연한 장면을 입수해 공개했다.

뉴욕의 사업가인 트럼프는 영상에서 도시를 방문한 플레이보이 모델들을 환영하는 역할을 했다. 뉴욕의 거리에서 샴페인을 딴 뒤 플레이보이의 토끼 모양 로고가 장식된 리무진에 술을 뿌린다.

트럼프는 "미인은 아름답다. 뉴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봅시다"라고 환영 인사를 한다. 트럼프를 에워싼 여성들은 그에게 환호를 보냈다.

트럼프의 등장은 여기까지다. 그가 나오는 순간엔 선정성을 찾아 볼 수 없지만 이후로는 나체의 여성들이 춤을 추고 목욕을 하는 외설적인 장면이 계속된다고 버즈피드는 전했다.

트럼프의 플레이보이 카메오 출연 사실은 그가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의 외모를 비하한 일로 성차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알려졌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마차도를 옹호하며 트럼프를 성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해 왔다. 트럼프는 마차도가 '섹스 테이프'를 촬영했다고 주장하며 클린턴이 끔찍한 과거를 가진 마차도를 천사로 포장한다고 반박했다.

클린턴 선거캠프의 닉 메릴 대변인은 트럼프의 플레이보이 영상에 대해 "오늘 섹스 테이프에 관한 얘기가 많았지만 이상하게도 공개된 성인 영화는 하나 뿐"이라며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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