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 후 도착한 휴게소, 방심하면 큰 사고 난다

김봉수 입력 2016. 10. 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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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112건 휴게소 교통사고 중 운전자 부주의가 대부분
화성휴게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2014년 2월1일 호남고속도로 곡성휴게소. 휴게소에 진입하던 승용차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다. 장기간 운전 끝에 주의력이 흩어지는 바람에 일어난 실수였지만 파장은 엄청났다. 주차되어 있던 승용차 2대를 추돌하면서 주차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다른 차량 밖에 서 있던 운전자 등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하는 큰 피해가 일어났다.

연휴를 맞아 전국 고속도로가 붐비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발하면서 피해도 큰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휴게소 내 사고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총 1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4명 사망ㆍ46명 부상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내 교통사고 현황

특히 주로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112건 중 87.2%(98건)이 여기에 해당됐다. 구체적으로 전방 주시태만이 41건(사망 6명ㆍ부상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졸음 27건(사망 5명ㆍ부상 9명), 과속 21건(사망 3명ㆍ부상 13명), 운전자 기타 9건(부상 4명) 등의 순이었다.

차량 문제로 난 사고는 단독차량 화재 5건, 타이어 펑크 3건, 제동장치 고장 2건(부상 2명) 등 뿐이었다. 보행자의 잘못으로 일어난 사고는 무단 보행 1건(부상1명)에 그쳤다.

고속도로 중에선 이용객, 차량이 가장 많은 경부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많이 났다. 경부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 기간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는 35건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도 사망5건ㆍ부상 12명 등 가장 컸다. 이어 중부내륙고속도로 18건(사망 1명ㆍ부상 7명), 남해고속도로 11건(사망2명ㆍ부상 3명), 중부고속도로 7건(사망1명ㆍ부상3명), 영동고속도로 7건(부상 3명) 등도 요주의 대상이다.

한 관계자는 "운전자가 장기간 운전을 하다가 휴게소에 들어갔을 때 집중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운전자나 동행자들이 휴게소에 들어갔을 때 더 조심 운전하도록 하고 휴게소내 운전자들의 주의를 일깨우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전문적ㆍ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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