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나 이제 배우야"..서러웠던 유기견의 '견생역전'

2016. 10. 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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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유기견'이 이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유기견'으로 '견생역전'을 이뤘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유기견 신분이었던 프레야가 유명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 더 라스트 나이트’(Transformers: The Last Knight)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프레야에 얽힌 사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생후 6개월 만에 길거리에 버려진 프레야는 리버풀 인근에 위치한 프레즈필드 동물구조센터에 구조돼 새로운 견생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제2의 시련이 프레야를 기다리고 있었다.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는 프레야를 입양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 이렇게 6년 여의 세월이 흘렀고 그간 프레야는 1만 8000여 마리의 친구들이 새 주인 품으로 안기는 모습을 쓸쓸히 지켜봐야 했다.

프레야에게 서광이 비춘 것은 지난 6월이었다. 이같은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동물구조센터 직원들이 프레야의 사진과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곧 언론을 통해 전세계로 알려졌다. 그리고 프레야는 마음씨 좋은 레이 콜린스 부부에게 입양되며 꿈에 그리던 집을 찾았다.

프레야의 행운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프레아의 기사를 유심해 본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감독이자 애견가인 마이클 베이가 영화 출연이라는 달콤한 손길을 내민 것이다.  

이렇게 프레야의 영화 출연이 성사됐고 최근 영화제작사인 파라마운트는 프레아의 출연 분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프레아의 연기파트너는 영국 출신의 대배우 안소니 홉킨스다.  

콜린스 부부는 "입양할 개를 찾던 중 프레야를 알게 됐다"면서 "마이클 베이 감독 역시 프레야에게 관심을 갖던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레야가 영화에서 배역을 맡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베이 감독은 대단한 동물 애호가로 소중한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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