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탈중국' 노선에 中 리커창 "대만 독립 반대"

2016. 10. 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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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탈중국 노선 입장을 천명하자 중국은 대만 독립 노선으로 이어질지 우려하며 결연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1일 신화통신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달 30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경절 경축행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해 대만 독립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입각해 양안관계의 평화발전을 지키고 옹호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차이 총통이 전날 민진당 창당 30주년을 맞아 당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중국의 압력에 저항해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기존 양안 현상유지론과는 다른 '탈중국' 입장을 천명한데 따른 것이다.

차이 총통은 또 "건강하고 정상적인 경제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도 했다.

중국은 차이잉원 정부가 중국의 압박외교에 반발, 탈중국 노선에 이어 대만 독립 노선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리 총리는 대만에 대한 경고와 함께 홍콩, 마카오에 대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고도자치의 방침을 견지하고 이들 지역이 중국의 국가현대화 과정에서 독자 역할을 맡아 새로운 발전을 이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도 "국가통일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으로 향해 가는 역사적 필연"이라며 "어떤 대만 독립 분열의 기도도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 대변인은 "역사발전의 대세엔 도도한 흐름이 있어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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