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명 사망 '생지옥 영상'..'경각심' 일깨우는 일본

이정헌 2016. 9. 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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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열도가 처참하게 파괴되는 동영상까지 만들어 공개한 건, 그만큼 거대지진이 머지않은 미래에 밀어닥칠 거라는 우려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이제는 일본의 대지진이 더 이상 남의 나라 일로만 느껴지지도 않아서, 도쿄를 연결해서 조금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정헌 특파원, 앞선 리포트에서 도쿄 시민은 "동영상이 매우 사실적이다. 정말 무섭다"고 말하는데, 사실 일본 사람들은 웬만한 규모의 지진에는 좀 무감해진 측면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네, 일본에서는 하루 평균 350건의 지진이 발생합니다.

일반인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진도 1이상의 지진을 따지면 보통 5건 정도입니다.

이처럼 지진과 함께 살다 보니까, 누구나 큰 공포를 가지고 있지만 때로는 지진에 무뎌질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일본 정부가 이런 동영상을 만들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도권 직하지진이 우려되는데요. 수도권 직하 지진이 앞으로 30년 안에 발생할 확률은 70% 정도입니다.

1703년과 1923년에 규모 8의 간토 대지진이 있었는데요.

이제 그 정도의 강진이 발생하는 건 시간 문제다, 오늘이나 내일 일어나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최대 2만3천명이 숨지고 건물 61만채가 무너지거나 불길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 시민의 얘기, 들어보시죠.

[시마야 하야토/도쿄 시민 : 한번 더 비상 도구나 구급품을 확인하고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난카이 거대지진이나 도쿄 직하지진이라는 것이 한반도에는 영향이 없을까, 이게 경주 지진 이후 여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서 그런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뭐라고 말하죠?

[기자]

최근에 여러 차례 비슷한 질문을 일본기상청 지진 담당자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일본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고 한국은 유라시아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한반도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가능성은 분명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게 혹시 유라시아 판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 라는 걱정들을 일반화해서 할 수 있겠는데, 저희만해도 9월12일 전까지는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아무튼 최근 한국에서는 지진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느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진 예측이 가능하다고 보는지요.

[기자]

일본에서도 현재 과학으로는 지진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조 현상을 찾으면 지진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1960년대부터 예측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는데요.

반세기가 지났지만 예측의 정밀도는 향상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도쿄에서 이정헌 특파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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