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에 도가 튼 북한..수해 장비 상표까지 지워
【 앵커멘트 】
제재가 강화되다 보니, 이를 피하려는 북한의 수법도 점점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물품을 구입했는지, 그리고 경로는 어떤지 들키지 않기 위해 아예 물건의 상표를 지워버린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성들은 삽질을 하고, 남성들은 맨손으로 돌을 파내거나 망치로 돌을 쪼갭니다.
어두컴컴한 심야에는 횃불과 돌을 동시에 들고 일을 합니다.
복구 작업이 이렇게 맨손으로 이뤄지다 보니, 김정은이 굴착기를 보내준 것만으로도 전달식이 열릴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7일)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보내주신 유압식 굴착기 전달 모임이 현지에서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뒤에 나열된 굴착기에 어떤 표식이나 상표가 없습니다.
보통 상표가 적혀 있는 부분을 페인트로 덧칠한 듯한 모습입니다.
다른 영상에는 천으로 가리거나, 심지어 상표를 모자이크 처리한 것도 눈에 띕니다.
일부러 중장비 상표를 가리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의 국산품 사용 장려와 최근의 훙샹 사태를 의식한 결과가 아니겠냐고 언급했습니다.
실제 2~3년 전만 해도 북한 매체는 중장비 상표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대북제재가 강화되자 감시를 피하려고, 상표를 가려 유입 경로를 숨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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