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결혼식 당일 망가진 웨딩드레스..뚝딱 고쳐준 난민의 정체

유지원 웹PD, 김도균 기자 2016. 9. 29. 13: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난처한 상황에 놓인 한 커플을 도와준 시리아 난민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캐나다 CTV가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있었던 이 훈훈한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결혼식 당일, 신부 조 씨는 본식을 앞두고 웨딩드레스를 입다 지퍼가 고장 나버렸습니다.

지퍼가 닫히지 않으면 웨딩드레스를 입을 수 없고, 결혼식 전체를 망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결혼식장에는 반짇고리 하나 없었고, 드레스를 고칠 줄 아는 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급히 결혼식장 옆의 한 가정집으로 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그 집엔 캐나다에 온 지 고작 4일 밖에 되지 않은 시리아 알레포 출신 난민, 이브라힘 두두 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과연 방법이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기적처럼 그의 손에서 드레스가 뚝딱 고쳐졌습니다. 

알고보니 이브라힘 두두 씨는 28년 경력의 장인 재단사였던 겁니다. 

망명할 때 사용하던 재단 도구들을 모두 챙겨왔던 두두 씨는 CTV와의 인터뷰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나는 나와 내 가족을 거둬 준 캐나다인들을 진심으로 아낀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과 마음이 이어진 이 따뜻한 소식에 많은 사람이 환호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Lindsay Coulter Photography, CTV News 방송화면 캡처)   

유지원 웹PD,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