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다시 '노랑물결'..우산혁명 2주년에 민주화 요구시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섬 애드미럴티(金鐘)의 정부청사 앞에서 28일 저녁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산 혁명' 2주년 맞이 민주화 요구 시위가 벌어졌다.
29일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열린 시위에서 시민들은 행정장관 선거 직선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우산 혁명의 상징인 노란 색 우산을 펴들고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2년 전 우산 혁명 지도부 가운데 한 명인 베니 타이(戴耀延·50) 홍콩대 교수는 "우리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려고 여기에 왔다"며 지난 4일 입법회의원(국회의원격) 선거에서 우산 혁명 활동가들이 당선돼 민주화 운동의 미래에 희망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우산 혁명 학생지도부 출신으로 최근 선거에서 역대 최연소 당선된 네이선 로(羅冠聰·23)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주석은 작년 우산 혁명 1주년 집회 때부터 시민들이 민주적 변화를 위한 투쟁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 까우룽(九龍) 지역에서는 산 중턱에 '진정한 보통 선거를 원한다'라고 적힌 대형 노란 현수막이 내걸렸지만, 홍콩 당국에 의해 철거됐다.
홍콩 시민과 학생은 2014년 9월 28일부터 완전한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도심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다가 79일 만에 경찰에 강제 해산됐다.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액을 우산으로 막아낸 것을 계기로 우산 혁명으로 불린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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