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가 뭐죠?"했던 미 대선후보, 생방송서 또 다시 '쩔쩔'

CBS노컷뉴스 정병일 기자 2016. 9.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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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존경하는 인물 물음에 "이름이 뭐더라~"
개리 존슨 미 자유당 대통령 후보(사진=MSNBC 화면 캡처)
미국 대통령 선거에 제3후보로 나서고 있는 자유당의 개리 존슨이 생방송에서 다시 쩔쩔매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가디언이 29일 보도했다.

개리 존슨 후보는 지난 8일 미국의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알레포(Aleppo)에 대해서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알레포가 뭐냐?"고 되물어 망신을 당한 적이있다.

시리아 내전의 격전지인 알레포시를 거론하며 시리아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이었으나 그가 말귀를 못 알아듣자 사회자가 "농담하는군요"라고 했으나 그는 "아니다"”고 진지하게 다시 답해 사태를 악화시켰다.

그랬던 개리 존슨이 28일 같은 방송사인 MSNBC의 인터뷰 프로그램에 러닝 메이트인 빌 웰드와 함께 출연해 사회자로부터 가장 존경하는 외국 지도자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다.

왼쪽부터 사회자 크리스 매튜, 개리 존슨 후보, 빌 웰드 후보(사진=MSNBC 생방송 화면 캡처)
아무나 지목해 보라는 사회자 크리스 매튜의 말에 존슨 후보는 다시 머리 속이 하얗게 된 듯 "푸~ 푸~"하며 한 숨을 내리 내쉬었다.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부통령 후보인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난 시몬 페레스(28일 작고한 이스라엘 전 수상)요"라고 끼어들었다.

그러나 사회자는 존슨을 압박했다. "당신이 답해야 해요. 아무 국가나. 아무 대륙이나. 캐나다, 멕시코, 유럽,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 당신이 존경하는 외국 지도자 이름을 말해요"라고 그는 속사포를 쏘듯 말하면서 존슨을 몰아부쳤다.

당황한 존슨은 '알레포 순간(an Aleppo moment)'을 맞고 있는 거 같다며 "멕시코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자는 "전직 대통령들중 누구를 말하는 거냐?"고 다시 물고 늘어졌다. 존슨은 계속 이름을 대지 못하고 쩔쩔매다가 결국 웰드 부통령 후보가 '빈센테 폭스'라고 말하자 "아 빈센테 폭스"라고 말하며 곤경을 가까스로 벗어났다.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낸 개리 존슨 미국 자유당 대통령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7%가량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CBS노컷뉴스 정병일 기자] j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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