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쁘다" 노인에게 하이킥 30대女 징역 1년6월

입력 2016. 9. 29. 11:04 수정 2016. 9. 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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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때리고, 머리채 잡고..아이까지 '묻지마' 폭행

뺨 때리고, 머리채 잡고…아이까지 '묻지마' 폭행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대낮 길거리에서 70대 노인을 비롯한 시민을 별다른 이유 없이 마구 때려 물의를 일으킨 3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김씨가 시민을 폭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부장판사는 29일 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0·여)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반 판사는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들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피해 복구도 되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잘못을 반성하고 초범인 점, 피고인이 앓던 충동장애와 우울증 등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김씨 주장에 대해서는 "충동장애·정신분열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범행 방법, 이후 정황 등을 살펴보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6월 3일 오후 5시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한 편의점 앞에서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안모(70)씨에게 다가가 "이 ○○야, 넌 뭐야"라고 욕을 하며 주먹과 하이힐을 신은 발로 폭행했다.

김씨는 당시 옆을 지나가다가 이를 말리던 황모(32·여)씨와 황씨의 두 자녀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그는 황씨가 자신을 제지하며 경찰에 신고하자 황씨 딸(10)의 얼굴을 때린 뒤 "너가 신고해서 애가 맞은 것"이라며 황씨와 황씨의 아들(11)에게도 달려들어 폭행을 가했다.

같은 날 인근 마을버스 정류장 등에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길을 가던 최모(41·여)씨에게 돌을 던졌고, "걸리적거린다"며 이모(21·여)씨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앞서 5월 2일에는 시내버스 안에서 어머니뻘 되는 정모(50·여)씨에게 갑자기 손가락 욕을 하고 이에 항의하는 정씨의 머리채를 잡아 흔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처럼 10∼70대 시민 7명을 무차별 폭행해 안씨에게 전치 4주, 황씨 가족과 최씨 등 4명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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