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골프 즐긴 다음날 아침, 발바닥 찌릿한 통증 있다면 '이것' 의심해야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2016. 9. 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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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모(37)씨는 몇 주 전 지인들과 한 스포츠 브랜드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경기에 참가했다. 그런데 이후 걸을때마다 발바닥에 심한 통증이 생겼다. 이씨는 오랜만에 운동해서 생기는 통증이라고 생각해 방치했는데, 2주가 지나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심해졌다. 심지어 계단을 내려가던 중 갑자기 생긴 통증 탓에 소리를 질렀다. 결국 집 근처 정형외과를 찾은 이씨는 딱딱한 바닥에서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한 탓에 '족저근막염'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헬스조선]가을철 야외활동을 즐긴 다음날 아침 발을 디딜 때 통증이 생긴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한다/사진=메디힐병원 제공

 

가을철에는 등산이나 골프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다. 그런데 운동을 꾸준히 하던 사람이 아니라면 이씨처럼 무리한 운동 탓에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아래에서 스프링 역할을 하는 부위로 걷거나 뛰는 등 활동을 할 때 땅에 가장 먼저 닿는 곳이다. 신체활동 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고 발바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무리한 활동으로 발바닥에 자극이 장시간 가해지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야외활동을 즐긴 다음날, 일어난 직후 처음 몇 발자국을 걸을 때 발꿈치 안쪽으로 찌릿한 통증이 생기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아침에 걸을 때 발바닥에 체중이 부하돼 밤사이 수축된 족저근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 증상은 찌릿한 느낌이 일시적으로 생겼다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족저근막염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걷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통증 탓에 비정상적인 걸음걸이로 걷다보면 무릎이나 허리에 2차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메디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임희준 과장은“족저근막염은 꾸준한 스트레칭이나 염증을 없애는 주사, 약물 복용 등으로 치료가 가능한 가벼운 질환이지만 치료 후 관리 부족으로 다시 재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 검사를 통해 적합한 치료 방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은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이 잦아 질환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푹신한 깔창이 있어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등산 중 경사진 길을 오를 예정이라면 등산 전용 지팡이를 사용해 체중을 분산시키면 발바닥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운동 전후로 발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골프 공을 이용하면 발 마사지를 쉽게 할 수 있다. 골프공을 발바닥 밑에 놓고 발가락 뒤쪽부터 뒤꿈치까지 공을 누르며 천천히 움직인다. 공을 누르는 강도는 발바닥 근육에 적당히 자극을 주는 정도로 1세트에 10회씩 2~3세트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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