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야화] "'아수라'도 사랑해달라"..'라스' 가인, 당당해서 더 멋져

2016. 9. 2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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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사생활에 집중된 질문들이 당혹스러울 법도 했지만, 가인은 털털했다. 걸크러시 유발자라는 특집명에 잘 어울렸다. 

지난 28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에는 걸크러시 유발자들 특집으로 꾸려져 가인, 서인영, 화요비, 마마무 솔라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돋보인 것은 단연 가인이다. 방송에서 상당 부분이 가인과 주지훈의 공개연애와 만남, 악성루머 등에 관한 것이었다. 앨범 홍보를 위해 나왔을 가인은 소속사 사장인 윤종신 마저 질문에 동참하자 "사장님이 그런 걸 왜 물어보시냐"고 황당해 하면서도 털털하게 답했다. 

가인은 주지훈과 뮤직비디오 촬영 이전부터 오빠 동생 사이로 알았으나, 촬영 이후 고맙다는 연락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쿨한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도 솔직히 말했다. 가인은 "오그라드는 것을 둘 다 좋아하지 않는다"며 원하는 선물이 있으면 제품번호를 말하고 영수증까지 동봉해 주고 받는 합리적인 선물 교환 이야기도 전했다. 주지훈이 가인을 안아올려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에 대한 소감으로는 "나도 여자라 웃음이 났다"고 미소를 띄우기도 했다. 

'라디오스타'는 줄곧 가인에게 주지훈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물었다. 심지어 주지훈의 아재개그에 대한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가인은 당황하면서도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다"고 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했다. 가인은 자신의 공개연애를 파헤쳐나가는 것에 대해 정색하는 대신 '쿨'하게 이야기 했다. 

악성 루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악성 루머에 대한 단죄를 언급하며 관련 소송에서 배상금을 받게될 경우 기부할 뜻을 드러냈다. 그렇기 때문에 배상금을 더 많이 받아내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지훈과의 만남 등 외에도 윤종신에게 "회사에 사장님이 없다. 제일 바쁘시고 '월간 윤종신'때문에 본인에게만 신경쓴다. 내게는 심지어 곡도 안주셨다. 음원이 1등하면 작은 선물이나 보너스가 있어야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나도 1등 해야지'하는데 늘 모두에게 공평하게 대하신다"고 털어놨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앨범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던 것에 대해서도 회사에서 투자를 많이 해줬었다고 강조하며 "우리의 역량이 그랬던 것 같다. 그때 사실 굉장히 감동받았다"며 솔직한 속내도 드러냈다. 

가인은 엔딩에서 자신의 연애담만 줄곧 말한 것이 마음에 걸린 듯 했지만 이내 "이렇게 된 거 '아수라'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끝맺었다. '아수라'는 이날 개봉한 주지훈의 출연작. 매력적인 한 방이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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