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대형은행, 추가 완충장치 마련.. 금리인상 시점 미정"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 9. 29.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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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대형-소형 은행 규제 달리 적용.. 금리인상 '정해진 시간표 없다'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종합)대형-소형 은행 규제 달리 적용… 금리인상 '정해진 시간표 없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대형 은행에 대해서는 더 큰 완충 장치를 확보하도록 하는 대신 소형 은행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 은행들의 재무 상황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상당히 개선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형 은행과 소형 은행에 차별적인 규제를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또 금융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8개 대형 은행의 경우 2008년 이후 약 8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했다고 소개한 후 "규제 변화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금융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새로운 리스크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또 대형 은행들에게 보다 강화된 자본요구를 수반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의 필요성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단기 조달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었고 수익성도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최근 웰스파고의 임직원들이 고객의 동의를 받지 않고 유령계좌를 개설, 부정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는 혐의를 받으며 금융 규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옐런 의장은 “많은 정책위원들이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일부 완화 정책에서 벗어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정책위원들이 올해 연방기금금리의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경제가 과열되도록 내버려 둔다면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좋은 (경제)상황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화당 의원들은 FRB가 행정부에 예속된 인상을 주고 있어 독립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의회가 FRB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뉴욕=서명훈 특파원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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