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흑인 남성, 경찰에 또 사살..'이번에는 엘카혼'

박영환 2016. 9. 29. 00: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엘카혼=AP/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외곽의 한 스트립몰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다시 발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카혼 경찰당국의 제프 데이비스 국장은 27일(현지시간) 밤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이상 행동을 보이던 흑인 남성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외곽의 한 스트립몰을 배회하던 이 흑인 남성은 주머니에서 물건을 빼들어 출동한 경찰관 2명을 향해 겨누는 자세를 취했다.

경찰관1명이 스턴건(전기충격기)을 발사했지만 이 흑인 남성을 제압하는 데 실패하자 또 다른 경찰관이 여러 차례에 걸쳐 총격을 가했다. 이 흑인 남성이 숨질 당시 권총을 보유했는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시위대 10여명이 현장에 모였고, 이들 중 일부는 이 흑인 남성이 손을 위로 들어 올렸지만, 경찰이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러한 주장을 반박한 뒤 현장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자료를 제출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찍은 이 자료는 이 흑인 남성이 접근하는 경관 2명에게 총을 겨누는 듯한 장면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 국장은 엘카혼 지역 사회를 상대로 평상심을 회복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수많은 이들이 (이번 사건을) 지켜보고 있다”며 “수사는 한 점 의혹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시에서도 지난 16일 흑인 남성 테렌스 크러쳐(40)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관 2명이 자신들에게 다가서는 크러쳐를 발견하고, 손을 머리위에 올릴 것을 요구했지만 그가 지시를 따르지 않자 방아쇠를 당겼다.

yunghp@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