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요청에도 새누리 '국감 보이콧' 유지..'릴레이 단식' 하기로

전슬기 기자 2016. 9. 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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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이정현 복귀 요구 ‘거부’소속 의원들 릴레이 단식하기로

사진=연합뉴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복귀를 요청했지만 당 의원총회에서 추인되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국정감사 참여 중단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 대표의 요청으로 기대됐던 국회 정상화는 다시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8일 기자들을 만나 “이정현 대표의 충정은 이해한다”면서도 “당 대표 혼자 단식을 하게하고 국감을 복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세균 의장의 책임을 물을 것이고, 내일(29일) 국감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또한 “이정현 대표가 타이밍(시기)을 잘못잡았다”며 “정치를 그렇게 하는것이 아니다. 오늘 투쟁을 하고, 내일 신문 광고도 나오는데 ‘오늘 복귀하자’는 수순이 잘못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사퇴촉구 결의대회’에서 돌연 당의 국감 복귀를 요청했다. 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발언은 사전에 당 지도부와 상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 대표의 돌발 발언에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 대표의 국감 복귀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은 그대신 소속 의원들이 이 대표의 단식에 동참할 예정이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대오를 더 공고히 다지자는 의미에서 이 대표의 단식에 의원들도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동조 단식에는 정진석 원내대표를 필두로 새누리당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참가할 것"이라고 알렸다. 릴레이 단식은 한명씩 돌아가며 2~3일씩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국감 복귀 요청 거부로 향후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도부들은 이 대표의 발언에 ‘당황했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 내에서는 야당에게 아무 것도 받지 않은채 국감장에 들어가기는 곤란하다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국감 참여 거부가 계속 이어져 국회 파행은 장기화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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