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매일 울면서 촬영"..'그물' 김기덕 문제작 또 탄생

조연경 2016. 9. 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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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조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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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의 대표작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문제작이 또 한 편 탄생했다.

28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그물'(김기덕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날 간담회에는 김기덕 감독과 이원근, 김영민, 최귀화가 참석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류승범은 해외 일정상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물'은 '풍산개', '붉은 가족'에 이어 김기덕 감독이 또 한 번 남북한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슬프고 암울하다. 우리의 현실은 반대로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한 김기덕 감독은 "우리가 66년째 분단의 역사를 겪고 있다. 위기 상황을 지나 극단적인 상황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김기덕 감독은 "'앞으로 남북 관계가 좋게 해결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시기다. 이 시점에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 스스로를 한 번 돌아보자, 얼마나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진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강대국들 사이에서 한반도가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는데 핵심은 우리 스스로이지 않냐. 그런 문제를 제기해 보고 싶었다"며 "그물을 국가, 물고기를 한 개인으로 염두해 두고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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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김기덕 감독은 명동 한 복판을 돌아다니는 류승범의 모습을 촬영한데 대해 "어떻게 보면 우리 영화는 참 단순하다. 표류한 어부가 남한에서 조사를 받고 또 남한에 있었다는 이유로 북으로 돌아갔을 때 다시 가혹한 조사를 받는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스토리다. 하지만 여기서 내 나름대로 독창적인 장면을 넣고 싶었고 그것이 남한에 도착했을 때 눈을 감고 아무것도 보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중에 타의에 의해 눈을 떴을 때의 감정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물'은 류승범의 북한 어부 연기가 가장 인상적인 작품. 날 것 그대로의 비주얼과 북한 사투리는 한 단계 끌어 올려진 류승범의 연기력을 확인케 한다. 이 작품을 통해 류승범의 대표작 역시 뒤바뀌지 않을까.

김기덕 감독은 류승범을 주인공으로 낙점한데 대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류승완 감독을 우연히 만나게 됐는데 '감독님 영화에 승범 씨가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더라. 그래서 '그물'을 같이 해보면 어떨까 싶어 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승범과 함께 연기한 김영민은 "첫 촬영부터 승범 씨가 큰 몰입도를 갖고 들어왔다. 내가 선배이긴 하지만 '이런 면이 있구나' 싶었다. 승범 씨 연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그런데 승범 씨가 '형님, 감독님 원래 이렇게 빠르세요?'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묵묵히 자신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끌어 올리더라. 대단한 배우구나 싶었다"고 진심을 표했다.

'그물'을 매일 매일 울면서 촬영했다는 김기덕 감독은 "개인의 문제도 아니고 미래의 문제라 생각한다. 어떤 분들은 '매번 인간에 대한, 인생에 대해 영화만 만들다가 왜 국가, 정치를 다뤘냐'는 지적도 한다. 난 내가 사는 세상이 안전해야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의미를 알아달라"고 말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사진= 김진경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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