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핸들 오작동 원인 알고도 쉬쉬..위험에 방치된 운전자들

이세영 입력 2016. 9. 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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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리는 자동차의 핸들이 갑자기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면 운전자의 안전은 어떻게 될까요?

현대기아차가 만든 20개 차종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는데 회사 측은 원인은 쉬쉬하고 불만을 제기한 고객만 이를 고쳐주고 있었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2000년대 이후 현대기아차의 핸들은 유압식이 아닌 MDPS, 전동식 모터 조향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행중 핸들이 무거워져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사례가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현대차는 MDPS부품인 플렉시블 커플링을 무상 교체 해주는 선에서 이 사건을 매듭지었습니다.

운전자가 이 위험천만한 사례의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 할때 사실 현대차는 핸들 이상의 또 다른 원인을 알고 있었습니다.

현대기아차 내부 문건엔 핸들 작동시 반도체 기판 휨 현상 때문에 부품 일부에 금이 가고 핸들이 무거워진다는 분석이 나와 있습니다.

대상차종은 현대 기아차를 합쳐 20개에 달했습니다.

미국에서는 2013년 9월부터, 국내에서는 2013년 7월부터 수개월 이내 생산된 차량에서 불량률이 높았습니다.

2개월간의 특정기간에 관련 오류가 국내외 1천741대로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주행중 핸들 오작동이 타이어 이상이나 차선 급변경 등 돌발 상황과 결합할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현대차는 3가지 대응방안을 고민하다 고객 불만이 나올 경우에만 워런티 교체를 택했습니다.

이는 조치가 아닌 제조사의 당연한 의무 수준입니다.

또 리콜이나 무상 수리 대신 이 방안을 택하면 미국에서 1천억원, 국내에서 500억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현대차측은 핸들이 좀 무거워지고 경고등이 들어오는 수준이 대부분이었다며 판매차량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의 이 같은 대응은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한 무책임한 행태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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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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