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작가' 김환기 점화 작품 가격 9년만에 3배 급등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국내 근현대 작가 가운데 최고가 작품가격 기록을 갖고 있는 고(故)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점화 작품 경매 가격이 9년만에 3배 이상 올랐다. 김환기 작품 중 최고가는 지난 6월 서울경매에서 54억원에 낙찰된 ‘무제 27-VII-72 #228’이다.
서울옥션은 지난 27일 열린 제141회 미술품 경매에서 김환기의 점화 작품 '15-VII-70 #181'이 6억3000만원에 낙찰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작품은 2007년 국내 경매에서 2억원에 낙찰됐던 것으로 이번 경매에서는 작품 가격이 215%나 급등했다.
1970년작인 이 작품은 크기가 세로 73.5㎝, 가로 36.3㎝로, 수십억원대에 거래되는 김환기의 대형 전면점화에 비해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작품이다. 서울옥션은 미술시장의 최대 '블루칩' 작가로 꼽히는 김환기의 작품이 대형 작품에 이어 작은 사이즈의 작품들도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십자 구도의 또 다른 김환기 작품 '15-VII-69 #88'도 경합 끝에 시작가의 약 2배에 달하는 3억5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날 경매에서는 한국 근대 거장들의 작품들이 재조명됐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이중섭의 작품 '호박꽃'은 13억5000만원에 낙찰돼 이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영국의 추상작품 'WORK'는 3억4000만원, 장욱진의 '초가집'과 '집은 각각 1억3700만원과 1억4500만원에 낙찰됐다.
단색화 작가들의 인기도 여전했다.
박서보의 대작 '묘법 No.1~81'은 시작가를 웃도는 11억3000만원에 낙찰됐고,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No.77024'는 4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정상화, 안영일, 김기린, 김태호 등의 작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단색화 작가들과 함께 재조명받고 있는 민중미술 작가들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오윤의 '할머니'는 치열한 경합 끝에 시작가의 4배인 4300만원에 낙찰됐고, 신학철, 권순철, 이종구, 황재형, 손상기의 작품들도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한편 서울옥션은 이날 경매에서 낙찰총액 93억원, 낙찰률 77%(181점 중 140점 낙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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