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치]'구르미' 박보검, 이름만 불러도 명대사가 된다 "병연이냐"

뉴스엔 2016. 9. 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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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좋은 대사를 쓰는 것은 작가이지만 배우가 이를 제대로 살려내느냐 그렇지 못하냐에 따라 명대사가 되기도 하고 그냥 흘러가는 말이 되기도 한다. 주어진 대사를 어떻게, 어떤 느낌으로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임펙트를 남기느냐는 전적으로 배우의 연기에 달려있다.

그런 점에서 박보검은 작가가 준 좋은 대사를 제대로 표현해낼 줄 아는 영민한 배우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연출 김성윤 백상훈)에서 박보검은 왕세자 이영 역을 맡아 극을 끌어가고 있다.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 남자주인공을 맡아 방송 전부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은 박보검은 12회까지 드라마의 중심에서 힘있게 극을 이끌고 있다.

'엔딩요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매회 엔딩을 장식한다. 그리고 매회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하고 또 가슴 저리게 하는 대사를 내뱉는다.

궁중 로맨스답게 달달한 대사들이 등장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은 다소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로도 설렘을 안기고 정치 싸움을 해야 할 때는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 할 때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9월 27일 방송된 12회에서는 오랜 벗 김병연(곽동연 분)에 대한 이영의 마음이 드러나는 대사가 등장했다. 문장만 놓고 보면 대수롭지 않은 "병연이냐" 이 한 문장이다.

김의교(박철민 분)가 보낸 자객들의 습격을 받은 이영. 홍라온(김유정 분)을 지키려다 칼에 맞은 이영은 자신을 습격한 자객의 모습에서 김병연의 얼굴을 떠올리며 "병연이냐"고 물었다. 오랜 세월 자신이 유일하게 믿어온 친구가 자신을 습격한 것인지 의심하면서도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절실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어느 때보다도 떨리는 목소리였다.

김병연은 백운회에서 보낸 첩자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와 이영과의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던 인물이다. 이영은 김병연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눈치채고 있었으나 김병연에게 아무 것도 묻지 않은 것은 물론 "이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마지막 사람이 너다"며 김병연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왔다.

그래서 두려움 속에 "병연이냐"고 묻는 대사는 때마침 나타나 자신을 습격한 자객을 처리하고 "늦어서 죄송하다"는 김병연을 보고 안도하는 듯한 눈빛과 어우러져 이들의 우정을 멜로 못지 않은 절절함으로 완성해냈다. (사진=KBS 2TV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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