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WBC를 준비하는 법 '사무라이 재팬'

배영은 2016. 9. 28. 07: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배영은]
기사 이미지

"일본 야구의 국가대표 시스템을 점점 발전시켜 왔다는 게 자랑스럽다."

내년 3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경기는 한국 서울의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WBC 경기다.

1회와 2회 대회 우승국인 일본도 변함없이 도쿄돔에서 WBC 출전국들을 맞아들인다. 일본·중국·쿠바 호주가 포함된 A조 예선이 열리는 장소가 도쿄돔이다. 일본 야구계는 3회 대회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빼앗긴 우승 트로피를 다시 찾아오겠다는 각오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이끄는 '사무라이 재팬'이 다시 한 번 출범한다.

사무라이 재팬은 일본 국가대표팀의 통합 브랜드다. 이하라 아쓰시 일본야구기구(NPB) 사무국장은 일본 야구가 가장 큰 자랑거리로 꼽은 이름이다. 이하라 국장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무라이 재팬은 일본 국가대표의 상징이다. 프로야구팀 위에 진짜 '특급'팀이 존재한다는 의미"라며 "일본의 어린이들이 국가대표 선수들을 존경하게 됐다.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이미지

NPB는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 국가대표팀뿐 아니라 여자 야구 대표팀, 15세 이하 대표팀, 18세 이하 대표팀, 대학 야구 대표팀, 사회인 야구 대표팀까지 총망라해 관리한다. 이하라 국장은 "한국은 국제 대회가 있을 때 대표팀을 소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은 국가대표팀을 상시 관리한다. '사무라이 재팬' 홈페이지를 아예 따로 제작했다"며 "역대 어떤 선수들이 일본 국가대표팀을 거쳐 갔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하나의 기업처럼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유니폼도 모두 하나로 통합했다. 이하라 국장은 "메인 국가대표팀은 물론, 청소년 대표팀부터 대학 대표팀, 여자 대표팀에 이르기까지 전부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며 "'일본의 국가대표'라는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고, 그 안에서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근본적으로는 "야구 국가대표를 모두가 동경하고 우러러보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도 결국 이런 시스템이 토대가 돼야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보다 야구 저변이 월등히 넓은 일본이기에 가능한 얘기다. 한 일본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일본과 한국은 고교 야구팀 숫자부터 큰 차이가 난다. 일본은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수준의 선수가 많아 국가대표 선발이 그만큼 귀중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최정예 대표팀끼리 맞붙으면 기량이 비슷비슷하다. 그러나 일본은 같은 수준의 대표팀을 하나 더 만들 수 있다는 게 다른 점"이라고 했다. 이어 "상위 레벨 선수들의 기량은 비슷할지언정 그 정도 기량의 선수가 얼마나 있느냐는 점에서 일본과 한국의 차이가 드러난다"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일본은 국가대표 전임감독제를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고쿠보 감독이 2017년 WBC까지 계속 대표팀을 지휘한다. 한국은 1·2회 WBC 사령탑이자 프리미어12 우승을 이끈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을 또 한 번 WBC 대표팀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이하라 사무국장은 "프리미어12에서는 일본이 한국에 져 우승하지 못했지만, 이후 꾸준히 평가전을 하고 전력 분석을 하면서 WBC라는 큰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WBC가 무사히 끝난다면 '사무라이 재팬'의 시선은 2020년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야구로 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영은 기자

홍상삼의 볼 16개로 날아간 두산 ‘91승’과 니퍼트 ‘22승’

'시즌 첫 4연승' 류중일 감독, \"백정현, 기대 이상!\"

'역전승' 김성근 감독, \"젊은 선수들 분발이 큰 수확\"

'임정호 카드 실패' NC, 왼손 필승조 숙제 확인

'기록 잔치' 최형우, 3년 연속 30HR…역대 6번째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