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집밥', 논란 정준영 감싸는 법 "우리 준영이"

입력 2016. 9. 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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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라효진 기자] 최근 가수 정준영을 둘러싸고 성추문이 일었다. 과거 교제하던 여성과의 다툼에서 촉발된 이 사건은 수면 위로 올라온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수많은 논란들을 남겼다. 자연히 현재 정준영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잔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2’에서는 정준영의 분량이 편집되지 않았다. 이는 사건이 공개된 후 그가 출연한 첫 방송인 KBS 2TV ‘1박2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편집을 택하지 않은 것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만일 정준영의 혐의가 분명해졌다거나 하차가 확정된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도 그의 분량을 들어내는 것이 어렵지는 않은 구조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정준영이 나오는 대목들은 오히려 평소보다 늘어났다고 말 할 수 있을 듯했다.

정준영의 각종 리액션들을 바삐 담은 이날 방송에는 제작진의 애정 넘치는 자막들이 입혀졌다. 그간 ‘집밥 백선생2’의 4차원 막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 왔던 정준영이었기에 그대로 편집당하기엔 아까운 캐릭터였다. 특히나 처음에는 서먹했던 백선생 백종원과 제자들이 점점 가족으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구도를 망칠 필요는 없었다.

여기에 정준영을 비추는 ‘집밥 백선생2’의 애틋한 시선까지 더해졌다. ‘우리 준영이’의 ‘집중 눈’과 ‘집중 입’에 열중하는 영상은 논란을 피한다기보다는 여봐란 듯이 정면 승부를 하는 모양새다. 마치 Mnet ‘쇼미더머니’의 한 장면처럼, ‘정준영씨는 우리와 함께 갑시다’라고 공개 선언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는 제작진과 출연자의 신뢰가 몹시 두텁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다음주 방송은 사건 이후 녹화된 분량이다. 의리를 지킨 ‘집밥 백선생2’이 출연자의 성 스캔들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집밥 백선생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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