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유해 물질, 비누·샴푸에도 쓰였다

이하린 입력 2016. 9. 2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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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에 쓰였던 성분이 이번에는 치약에서 발견됐습니다.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모든 제품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하린 기자!

가습기 살균제 이후에 공기청정기 필터, 화장품 그리고 이번에는 치약에서까지 유해 성분이 발견된 건데요.

치약은 입속에 직접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되는군요.

[기자]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있던 유해성분이 치약에도 보존제로 사용됐습니다.

포함된 화학물질은 CMIT, 메칠 클로로 이소치아졸리논과 MIT, 메칠 이소치아졸리논의 혼합물입니다.

이 두 성분은 흡입하면 재채기와 호흡곤란을 먹게 되면 메스꺼움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모두 아모레퍼시픽에서 제조한 것으로 11가지 종류입니다.

한 종류 빼고는 모두 현재까지 유통되고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계시는 치약의 제조사와 이름 한 번씩 확인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메디안'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6종류와 '송염' '그린티스트치약' 등 입니다.

[앵커]
아모레퍼시픽에서 제조한 제품에서만 유해 화학성분이 검출됐는데, 업체 측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원료를 공급한 회사의 잘못이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원료 공급업체가 보존을 위해서 넣은 성분으로 자신들은 그런 것이 들어 있었는지도 몰랐다는 겁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모든 제품을 회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제조사의 해명으로는 부족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SNS에는 오늘 아침에도 해당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곳을 봤다는 등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이미 뜯어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 추석 선물세트 등에 포함된 제품은 어떻게 환불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치약 한 번 사면 여러 개 묶음으로 사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장기간 사용하게 되니까, 소비자들의 불안과 분노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제품을 허가해주고, 관리 감독해야 하는 정부를 향한 비판도 거세다고요?

[기자]
한마디로 이제는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비자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유해 성분을 사용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허가 내줄 때는 모르고 있다가 많은 사람들이 쓰고 나면 유해 성분이 있었다고 밝히는 정부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는데요.

특히 식약처가 치약은 양치 후 물로 씻어내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정미순 / 서울 상암동 : 지금까지 모르고 사용했잖아요. 뒷수습을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앞으로 어떤 걸 사용해야 하는지, 불안해서 앞으로 정부를 믿을 수가 없어요.]

[최수인 / 서울 미아동 : 일반인들이 그런 것을 검증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에 세금을 내고 거르는 작업을 하는데, 그것마저도 되고 있지 않으면 세금을 내는 이유가 불분명한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이런 유해성분이 들어있는 원자료를 아모레퍼시픽에만 납품한 게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졌죠?

[기자]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발표한 내용인데요.

아모레퍼시픽에 원료를 공급한 회사가, 국내 다른 제조업체 30곳에 유해 화학물질이 든 원재료를 납품했다는 겁니다.

납품한 원재료는 모두 12종류였고, 치약과 비누, 샴푸 등을 만드는 데 쓰였다고 합니다.

이 의원은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국내 대기업들도 문제가 된 원료를 받아 제품을 생산했다고 말했는데요.

당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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