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트럼프, 美대선 첫 TV토론 필승 전략은 뭘까

2016. 9. 2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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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클린턴에 "민주당 기반 자극하고 트럼프 거짓말 물고 늘어져야" 트럼프에는 "클린턴 균형 무너뜨리는 작전 중요"

WSJ, 클린턴에 "민주당 기반 자극하고 트럼프 거짓말 물고 늘어져야"

트럼프에는 "클린턴 균형 무너뜨리는 작전 중요"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뉴욕 주에서 열릴 미국 대통령 후보 텔레비전 토론을 앞두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토론 '전략'이 관심을 끈다.

유권자 3명 중 1명이 TV토론을 지지후보 결정에 중요하다고 보는 상황에서 순간적인 '헛발질'은 박빙인 판세에 요동을 일으켜 사실상 패배의 길로 접어들게 할 수도 있다.

미국 일간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천만 명이 시청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1980년(로널드 레이건 대 지미 카터)에 육박하는 시청자가 이날 토론을 지켜볼 것이라며 두 후보의 토론 필승 작전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먼저 클린턴에게는 민주당 지지기반을 자극하는 작전을 주문했다.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3당 후보 지지 의사가 있는 20%의 유권자를 지지자로 흡수하거나 최소한 트럼프에게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정통적인 민주당 후보임을 입증하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인종, 다문화, 다언어 그룹이 중요시하는 이슈를 제기해야 하며, 특히 사회정의 및 이민제도 개혁과 관련한 약속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를 오랫동안 물고 늘어진 점을 상기시키는 전략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트럼프의 거짓말을 물고 늘어지는 작전도 거론했다.

트럼프를 대통령감으로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잘못된 판단'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 트럼프의 도발적인 발언을 되풀이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트럼프가 토론 중 뱉어내는 발언 중에서 사실이 아닌 것을 실시간으로 공격할 필요가 있다.

WSJ는 트럼프에 대해서는 클린턴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작전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최대 강점은 상대방을 예측불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이 강점을 이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손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사적인 공간(rhetorical space)으로 클린턴을 무너뜨리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번 토론에서 대통령다운 면모를 갖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작전도 펼쳐야 한다.

돌출적인 발언과 기행을 일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연방정부를 이끌 정책과 지질을 충분히 갖췄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좋은 기회이다.

클린턴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던 논란과 클린턴 일가가 운영하는 자선단체 '클린턴 재단'의 기부금 모집 관행을 엮어 클린턴의 최대 아킬레스건을 집요하게 공격해야 한다.

하지만 과장이나 거짓을 동원할 경우 주제가 샛길로 빠질 수 있는 만큼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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