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종합병원서 'B'형 환자에 'A'형 수혈..중태

강성원 2016. 9. 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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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77살 진 모 씨.

수술이 끝난 뒤 갑자기 혈액이 굳기 시작했습니다.

급히 다른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의식을 잃을 정도로 위독해진 뒤였습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 : "가족을 다 부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골에 있는 가족들까지 다 불러서 대기했거든요. 아침까지 위험한 상황이라 돌아가실 것 같다고."

확인 결과, 관절수술을 한 병원에서 혈액형 "B"형인 이 환자에게 "A"형 혈액 200밀리리터를 잘못 수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도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녹취> 수술 참여 의료진(음성변조) : "여러 파트에서 걸러져야하는 문제가 어디에서도 걸러지지 못하고했기 때문에 이건 한 개인의 책임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혈액형이 "B"형인 환자에게, "A"형 혈액을 수혈하면 혈관 안에서 피가 엉겨 혈전이 만들어집니다.

혈전 덩어리들은 혈관을 막고 장기에까지 엉겨붙어 손상시킵니다.

환자는 이틀만에 의식을 찾았지만 여전히 중태입니다.

해당 환자 가족들은 병원측의 과실 책임을 물어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를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강성원기자 (kang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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