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만강 둑 붕괴..군인 등 수백여 명 사망"

허효진 2016. 9. 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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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히 부서진 집 앞에 한 북한 여성이 망연자실하게 서 있습니다.

엄청난 양의 토사에 지붕만 간신히 모습을 드러낸 가옥들, 최대 피해 지역인 함경북도 회령시의 모습입니다.

한 회령 주민은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녹취> 북한 회령시 주민(음성변조) : "제지 공장 두만강 둑 밑에 있는 집들 다 쓸고 논밭, 그 집들을 다 밀었다고..."

주요 탈북 루트인 두만강 국경 경비대의 많은 군인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말합니다.

3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로 순식간에 불어난 강물에 강둑이 터지면서 막사에서 자던 군인들이 휩쓸린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북한 회령시 주민(음성변조) : "군대 다 밀어나갔다니까. 군대도 좀 죽은게됐지. 나루터에 있는 군부대 경비들 다 밀고..."

회령시에서만 군인과 주민 등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고 함경북도에서 수백 명이 숨졌다고 이 회령 주민은 전했습니다.

<녹취> 북한 회령시 주민(음성변조) : "몇백 명 죽었다쟤. 한 100명은 죽은 거 같아. 100명은. 회령시만."

김정은 정권의 무책임과 무관심 속에 복구작업은 더디고 식량과 식수 부족에 다음 달부터는 기온까지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주민은 살아만 있어도 다행이라고 탄식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효진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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