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김유빈,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플루트 수석 선임(종합)

2016. 9. 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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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가족 제공]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한국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만 19세 나이에 독일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플루트 수석을 맡게 됐다.

영국의 저명 음악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음악계 뉴스 블로그 '슬립드 디스크'(Slipped Disc) 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김유빈이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으로 뽑혔다고 전했다.

김유빈은 빈 심포니를 거쳐 빈 필하모닉으로 옮겨간 전임자 실비아 카레두의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고 레브레히트는 덧붙였다.

김유빈과 그의 모친도 페이스북 페이지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런 소식을 확인했다.

김유빈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올해 1월 진행된 독주 오디션과 지난 7∼8일 열린 실제 공연 참여를 통한 평가를 거쳐 지난 24일 단원 조합으로부터 수석으로 선임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일단 수습 기간을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합류 시기 등은 오케스트라 측과 조율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10대의 신진 연주자가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하나의 악기 파트를 이끄는 수석을 맡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세계적 지휘자 이반 피셔가 상임지휘자로 있는 오케스트라다.

1952년 동베를린에서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창단해 동독을 대표하는 교향악단 가운데 하나로 명성을 쌓았다.

1984년 베를린의 콘서트홀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가 재건되면서 상주연주단체가 됐고, 2006년 공연장 이름을 따라 현재와 같이 오케스트라 명칭을 바꿨다.

헤르만 힐데브란트, 쿠르트 잔데를링, 귄터 헤르비그, 클라우스 페터 플로어, 미하일 숀반트, 엘리아후 인발, 로타어 차그로제크 등 명장들이 이 오케스트라의 상입지휘자로 활동했다.

김유빈은 예원학교를 거쳐 프랑스의 리옹 고등국립음악원(Lyon Conservatoire)에서 공부했으며 이달부터 파리 고등국립음악원(Paris Conservatoire)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14년 스위스의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와 청중상 등 특별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체코의 유서 깊은 음악 경연 '프라하 봄 국제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우승했다.

김유빈은 "베를린이라는 도시에서 음악을 해보겠다는 꿈이 있었고,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서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고 싶었다. 또 지휘자 이반 피셔를 워낙 좋아해 지원하게 됐다"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할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수석을 맡게 돼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단원들이 선입견 없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격려해주려 해서 힘이 된다"면서 "오케스트라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두루 경험해보고 싶다. 또 좋아하는 작곡가인데 플루트 곡을 따로 남기지 않아 아쉬웠던 브람스의 교향곡을 연주할 날이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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