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해일 건보료 논란? 거짓 마녀사냥의 진실 A to Z

입력 2016. 9. 26. 08:42 수정 2016. 9. 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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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 배우 박해일 측이 최근 불거진 건강보험료 미납 논란과 관련, 수 년 동안의 건보료 자동이체 통장 내역 등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박해일은 월 110만~170만원의 지역 건보료를 자동이체(사진 2, 3)로 납부해 왔다. 아내의 회사에 직원으로 위장 취업해 지역 건보료 대신 월 2만원씩 직장 건보료를 냈다는 논란이 얼마나 허황된 거짓에서 비롯됐는 지를 잘 드러내는 '팩트'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 측도 이같은 내용을 사실로 인정하고 '박해일이 건보료 축소납부를 위해 위장 취업을 했다는 보도들이 왜 나왔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유감 표명을 밝혔다.

하지만 박해일에 대한 마녀사냥식 인신 공격과 명예훼손은 '박해일 건보료 2만원 위장 취업'이란  자극적 제목의 기사들이 쏟아진 지난 22일 오전부터 인터넷과 방송, 언론 지면 등을 통해 무차별 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첫 번째 허위 및 과장 보도 내용을 그대로 베끼거나 오히려 더 확대하는 요즘 '연예인 죽이기' 여론몰이의 실체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최고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박해일이 그동안 사소한 스캔들 하나 없이 바른 이미지로 배우 생활을 계속해왔다는 것도 거꾸로 이번 논란 확산에 기름을 끼얹었다. '박해일의 이중 얼굴에 속아왔다'고 독자와 네티즌을 부추키는 비양심적 작태가 한 배우의 인격을 무참히 난도질했다.

박해일 소속사가 26일 공개한 자료의 내용은 이렇다. 지난 2012년 3월 박해일과 그의 아내인 방송작가 A씨는 문화 컨텐츠 기획회사를 만들어 향후 영화 제작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에도 박해일의 통장에서 월 평균 150만원의 건보료가 자동이체됨에 따라 건보공단과 문제가 생길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2015년 10월 공단측으로부터 박해일의 직장 근무 형태가 상시 근무해야 하는 근로기준법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퇴 권고를 받고 이를 바로 받아들였다. 여기서 그동안 직장가입자 소득월액으로 냈던 건보료 5552만9770원을 먼저 환급받은 뒤 지역 가입자로 재산정한 추가액 2259만9010원을 보태 7980만7540원을 납부했다.

문제는 박해일이 43개월간 5500만원 넘게 납부해왔던 건보료는 전혀 무시하고 건보료를 매월 2만원씩 내기 위해 아내의 회사에 위장취업했다는 식으로 사실이 오도된 것이다. 이로써 반듯한 배우 박해일은 하루아침에 건보료를 떼어먹는 파렴치범으로 전락했고 배우 본인이 심각한 수준의 정신적 타격을 받고 있다.

미래에 감독과 제작자를 꿈꾸는 박해일이 아내의 현재 회사에서 시나리오 검토 등 실질적으로 협업을 했음에도 건보공단의 지적에 이의 제기조차 하지않고 직장 의보를 나온 전후 사정 등은 어디에서도 다루지 않았다. 심지어 배우나 소속사 책임자가 얘기한 바 없는 "세무사 실수로 잘못을 저질렀다"는 엉뚱한 내용이 '공식입장'이란 타이틀을 달고 보도되면서 박해일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박해일 측은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고 바로 시정했지만 회사설립 과정에서 직원의 근로조건 등에 대해 무지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건보료 축소 납부의 고의성은 전혀 없었기에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고 이번 사태 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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