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대강' 금강 녹조에서 1급 발암물질 '비소' 기준치 2배 검출
조미덥 기자 입력 2016. 9. 26. 07:24 수정 2016. 9. 26. 07:33
[경향신문]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사업이 진행된 금강 백제보 근처에서 채취한 녹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As)가 기준치의 2배 이상 검출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지난달 24일 금강 백제보 근처 왕진교 아래에서 채취한 녹조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성분 분석해 26일 내놓은 분석 결과를 보면, 이 녹조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비소가 환경부 하천 기준 상한선(0.05ppm)의 2배가 넘는 0.11ppm 검출됐다. 비소는 인체에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신경계 질환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국립 신슈대 박호동 교수는 황 의원실을 통해 “금강이 식수로 활용되지는 않지만 비소가 기준치보다 높다면 수질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전문가들은 백제보 설치로 유속이 느려져 외부 유입된 중금속이 쌓였을 가능성과 녹조 제거 위해 사용된 응집제 성분이 강에 남았을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며 며 “설치된 ‘보’와의 관련성을 철저히 규명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8월 금강 백제보 인근 녹조가 심해지자 당국은 PAC(폴리염화알루미늄) 성분의 응집제를 140㎏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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