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톡투유' 김제동, 여자 마음 헤아릴 줄 아는 '진짜 훈남'

뉴스엔 2016. 9. 2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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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성범죄의 책임은 100% 가해자에게 있다는 것. 그 단순한 진리를 깨우치지 못한 채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이들이 많다. 김제동이 여성들의 고충에 공감하며 그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9월 25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는 '옷'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한 여성 방청객은 "과거 짧은 옷을 입고 가던 중 한 남성이 계속 아르바이트 제안을 했다"며 "새끈(?)하다며 1시간이면 된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소름이 돋았다. 내가 짧은 바지를 입으면 안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늘어나는 성범죄를 보면서 짧은 옷을 입는 게 꺼려진다"고 고백했다.

특히 방청객은 "어른들 중에는 여자들한테만 책임을 돌리는 경우가 있지 않나. '저렇게 입으니까 저런 일이 일어난다' 이런 말을 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여성들의 사연은 줄을 이었다. 한 여성 방청객은 "나는 핫팬츠를 입고 동생도 원피스를 입고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체구가 큰 아저씨가 제 옆에서 다리를 노골적으로 쳐다보더라"며 "사람들이 옆에 많았지만 그 아저씨한테 '다리 좀 그만 쳐다보시라'고 하면, 순간적으로 그 아저씨가 해코지를 한다 해도 저를 지킬 수 없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무서워서 초록불이 켜지자마자 동생 손을 잡고 엄청 빨리 건너왔다"며 "물론 위험에 노출된 느낌이지만, 옷 선택은 내 의사대로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일 중 하나 아니냐. 참 그렇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방청객의 말에 내내 안타까운 표정을 짓던 김제동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해야 된다. 여자들 잘못이 아니라는 건 너무 확고한 이야기"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서천석 교수 역시 "연구해보면 성범죄와 야한 옷차림은 무관하다"며 "오히려 야한 옷을 입은 분이 성폭행을 당한 확률이 적다"고 운을 뗐다. 서천석 교수는 "남자들은 당당하게 다니는 여성들을 보면 오히려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안 건드린다"라며 "네가 조심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냐는 말은 피해자를 상처 주고 공격하는 말이다. 그럴 땐 성범죄자가 문제라고 우리가 꾸준히 말해줘야 된다. 조심하라는 건 오히려 사회를 후퇴시키는 말이다"고 강조했다.

또 한 여성 방청객은 "제가 검도 5단이다. 아가씨 시절 모자를 쓴 남자가 칼을 들이대면서 '돈을 달라'고 하더라. 내가 그 동네에 좀 오래 살았는데, 감히 내 구역에서 칼을 들이밀다니 싶더라"며 "어깨를 툭 치면서 '없어 이 자식아. 너 때문에 놀랐잖아'라고 말한 뒤 쫓아냈다"고 통쾌한 사연을 전했다. 이어 방청객은 "그 뒤로는 저도 결혼을 하다 보니 검도장에서는 관장님이지만 밖에서는 원피스도 입고 여성스럽게 다닌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제동은 "모든 여성에게 여성스럽길 강요하는 것 자체도 일종의 폭력이다"라며 "여성성은 여성 스스로 결정하는 거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나아가야 된다"고 말했다. 김제동의 깨어있는 생각에 많은 방청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작은 눈을 가졌지만 세상을 넓게 바라볼 줄 아는 '진짜 훈남' 김제동의 모습이 또 한번 돋보였다.(사진=JTBC 방송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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