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스캔들, '1박2일'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윤가이의 TV토달기]

뉴스엔 2016. 9. 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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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긴 만큼 크고 작은 위기도 많았다. 물론 그만큼 좋은 일도 있었지만, 축배를 들기보단 매일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온 '1박2일'이다. 올해로 방송 9주년, 국민예능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책임감은 그만큼 더 막중하기 때문이다. 상처가 나면 아물기 쉽지 않은 건 '1박2일'이 갖는 무게감 때문일 것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늪에 빠졌다. 2013년 8월, 지금의 멤버로 시작한 시즌3는 어느덧 3주년을 지나고 있었다. 올해 윤시윤이 새롭게 투입됐지만 그외 차태현 김종민 김준호 데프콘 정준영 등 멤버들 모두가 그대로 자리를 지키던 중이다. 방송 내용상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은 일은 있었지만 멤버 조합은 꽤 안정적으로 굴러왔다. 누구 하나 법적으로든 도의적으로든 문제가 될 일, 쉽게 말해 사고 치는 이 없이 무탈하게 3년이 지났다.

그런데 정준영이 최근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분위기는 반전을 맞았다. 지난 23일 야심한 시각, 한 매체의 단독 보도로 처음 알려진 정준영 사건은 주말을 지나며 더 큰 불길로 확대됐다.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정준영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며칠 후 취하했다. 상황이지만 친고제가 폐지된 까닭에 조사는 계속됐다. 현재 이 사건은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인 사건이 보도되면서 정준영에 대한 여론은 급속히 냉각됐다. 더욱이 소속사 측이 최초 보도 직후 '전 연인과의 다툼에서 일어난 우발적이고 사적인 해프닝일뿐'이라며 '무혐의로 보고 있다'는 1차 입장을 발표한 것이 도리어 더 큰 불씨가 됐다. 자신만만하고 일방적인 최초 대응에 이어, 알고 보니 A씨와의 성관계 도중 신체의 일부를 몰래 촬영한 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25일 정준영 측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에 대한 해명과 물의를 빚은 데 대한 사과 입장을 밝혔다. 정준영의 기자회견이 끝난지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아 '1박2일'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준영의 출연 분량이 평소와 마찬가지로 포함됐다. 제작진은 그의 거취에 대해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던 상황. 그러나 기자회견과 정상 방송 이후에도 부정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준영이 기자회견에서 프로그램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제작진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밝힌 상황, 이제 사실상 공은 '1박2일'로 넘어간 것이다. 이는 또 다른 고정 출연 프로그램 tvN '집밥 백선생2' 역시 마찬가지다. 제작진의 고심이 깊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정준영은 가수 본업과 별개로 예능감을 인정받으며 방송계에서도 사랑받는 인재. 아직 법적 판결이 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대중 앞 심판대 위에서 정준영의 이미지는 빛이 바랬다. 청소년들이 주로 좋아하는 인기 스타, 사적인 스캔들이 공개된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지 실추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온 국민에게 웃음을 주는 예능, 그것도 선두주자 장수예능 '1박2일'이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까. 정준영의 손을 잡고 계속 걸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아프게 이별해야 할지 두고 볼 일이다. (사진=KBS 방송 캡처)

[뉴스엔 윤가이 기자]
뉴스엔 윤가이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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