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찢어진 새 타이어' 쉬쉬하며 무상교체..리콜 외면

김병용 2016. 9.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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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외 유명 업체의 고가 타이어 제품에서 찢어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제조사들은 항의하는 고객에게만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고 공식 리콜은 거부하고 있어서 사고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기아차의 SUV를 구매한 이정훈 씨는 40만 원을 더 주고 미쉐린 타이어를 옵션으로 택했습니다.

그렇지만 해당 제품은 쓴 지 두 달도 안 됐을 때 앞쪽 타이어 바깥 부분이 뜯겨 나갔습니다.

마찰로 타이어 표면이 뜨거워지면서 고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청킹 현상'으로, 새 제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일입니다.

[이정훈 / 피해 고객 : 스트레스받고 굉장히 당혹스러웠어요. (고객 센터에서는) 본사 지침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어요.]

자동차 동호회 사이트에도 같은 제품을 산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했습니다.

미쉐린 타이어는 마모가 진행될수록 물이 빠져나가는 공간을 확대해 안전 성능을 극대화하는 제품 고유의 특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논란이 커지자, 기아차는 새로 출시하는 차량에는 해당 타이어를 장착할 수 없게 했습니다.

국내 1위 업체인 한국타이어의 고급 제품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한국타이어 서비스센터 관계자 : (2013년도 일부 생산 제품에서 이런 건가요?) 네, 일부 제품이 그렇습니다. (리콜을 해야 하지 않나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한국타이어는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에 한해 제품을 무상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공식 리콜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청킹 현상으로) 타이어 스레드(무늬)가 훼손되면 내구성과 마찰력이 떨어지면서 사고 가능성이 커집니다.]

타이어 사고는 고속주행 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 사고보다 치사율이 최대 8배 높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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