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때문에 '기형'..'먹는' 대체제 등장

박병일 기자 2016. 9. 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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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쓰레기입니다. 지난 한해에만 무려 900만 톤이 이렇게 바다에 흘러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목숨을 잃은 해양 생물이 10만 마리, 바닷새는 100만 마리에 달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대신할 대체용품 제조업체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갈매기 머리를 휘감고, 물개의 목을 조이고, 거북이 몸통을 기형으로 만든 이것은 맥주 캔 묶음에 쓰이는 플라스틱 링입니다.

[러셀 하스/어부 : 사람들은 플라스틱 링을 잘라서 버리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에는 새나 거북이들이 그 링 조각을 먹게 됩니다.]

미국의 한 맥주회사는 먹을 수 있는 링을 개발했습니다.

맥주 제조에 쓰고 남은 밀 찌꺼기로 만들어 해양 생물들이 먹어도 아무 탈이 없습니다.

[프란시스코 가르시아/개발자 : 완전 분해가 되고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캔 여섯 개의 무게를 지탱할 힘을 갖게 하는 게 관건이었습니다.]

미국에선 한해 1천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집니다.

이를 줄여보겠다며 미국 농무부는 최근 친환경 포장 랩을 개발했습니다.

우유 단백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포장지까지 그대로 먹어도 될 뿐 아니라 음식의 신선도도 더 오래 유지됩니다.

[르티시아 보네이/美 농무부 개발팀 : (우유로 만든) 이 포장 랩은 공기 차단력이 기존 플라스틱 랩보다 250배나 뛰어납니다.]

3D 프린터의 잉크 소재 역시 플라스틱입니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 대신, 커피나 맥주로 만든 친환경 잉크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는 50억 톤.

환경 재앙을 막기 위해선 더 많은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게 플라스틱 대체재 개발자들의 공통된 바램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박병일 기자cokkir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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