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F-15K, 北 전파교란 차단 장비 장착 '제동'

김흥수 기자 2016. 9. 25. 21: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GPS 교란에 대비해 군용기에 교란 신호 자체를 차단해주는 이른바 항재밍 장비 장착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필 우리 주력 전투기인 F-15K에 이 장비를 다는 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군 최신예 F-15K, 북한의 미사일 발사징후를 포착해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전력입니다.

북한의 전파교란에 대비해 군은 올해 안에 업체 한 곳을 선정해, 2021년까지 F-15K를 비롯한 12개 기종, 270여 대의 항공기에 전파교란을 차단하는 항재밍 장비를 장착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가장 핵심인 F-15K 장착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전투기 제조사인 보잉이 기술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다른 업체가 항재밍 사업을 할 경우 전자회로도 제공 같은 기술협력을 할 수 없다고 나선 겁니다.

보잉은 자신들이 할 경우 우리 군이 책정한 금액의 2배 반인 500억 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진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자파 교란을 막아내는 장치가 항재밍인데, 그 기능을 안 준다고 하면 F-15K가 킬체인의 핵심전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는 거죠 결국 올해 다른 기종들부터 먼저 시작하고, F-15K는 보잉과 협의를 거쳐 추후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백윤형/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 : 예산 문제 등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사업을 추진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하지만 별도 사업이 되면서 내년에 다시 예산을 배정받아야 하고 보잉과 가격 협상도 쉽지 않을 거로 보여 F-15K의 항재밍 능력향상은 당분간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홍명) 

김흥수 기자domd533@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