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중지' 폭스바겐, AS도 '나 몰라라'

임재성 2016. 9. 25. 21: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증 서류 조작 파문으로 폭스바겐은 국내에서도 일흔 아홉개 모델의 판매가 중지됐죠? 하지만 한국 시장을 봉으로 아는 행태는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판매 중지 이후 에이에스도 나몰라라 하면서 불만 민원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방의 한 폭스바겐 공식 서비스센터,

정비사가 차에 타 시동을 거는 순간, 갑자기 차 밑쪽에서 불길이 일더니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깜짝 놀란 다른 직원들이 소화기로 급히 불을 끕니다.

정비사가 엔진 부품을 빼놓고 시동을 걸어 불이 난 겁니다.

<녹취> AS센터 차량 화재 피해자(음성변조) : "'특이사항이 있다. 차에 불이 났다.'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죄송하다는 말은 지금까지도 못 들었고요."

또 다른 폭스바겐 차는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졌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은 지 불과 한 달 만이었습니다.

<녹취> 폭스바겐 서비스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시동 꺼짐으로 인해서 사람이 죽으 면 어떻게 됩니까?) 지금 벌어지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냥 '죄송합니다.' 말 한마디만 들었으면...) 제가 뭘 죄송해야 하죠? 시동이 꺼져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씀을 제가 드려야 되는 부분인지..."

서비스센터 측이 밝힌 수리 비용은 280만 원.

<녹취> 폭스바겐 서비스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저는 멀티클러치를 수리하셔야 될 것 같다고 확진이 나왔었고…."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와 다른 정비업체에 원인 분석을 맡겼더니 다른 문제를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점화장치 문제가) 더블클러치보다 확률이 높고, 수리비용이 적게 드니까 오히려 고장코드를 고쳐 놓고…."

<인터뷰> 김수경(자동차정비 산업기사) : "(폭스바겐 진단은) 차후에 점검해야 할 사항 같고, 일단은 전기점화 쪽을 먼저 보고 그 오류를 없애주고 그다음에…."

해당 차 주인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정주영(주행 중 시동 꺼짐 피해) : "사설보다 공식만 믿었고, 공식서비스센터만 신뢰를 해왔던 소비자로서 너무 큰 배신감이 들죠."

폭스바겐의 AS와 관련된 불만은 해마다 늘어 이번 달 초까지 접수된 게 벌써 지난해 전체 건수를 넘어섰습니다.

AS 만족도 조사에서도 국내에 판매되는 22개 브랜드 가운데 최하위 수준입니다.

폭스바겐 측은 취재진에게 앞으로 정비사 기술 교육과 고객 응대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임재성기자 ( newsis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