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 부상 백남기씨 위독, 서울대병원 긴장 고조

윤준호 기자 입력 2016. 9. 25. 01:36 수정 2016. 9. 2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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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개 중대 장례식장 주변에 배치 "우발 사태 대비"..대책위, 25일 입장 발표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경찰, 3개 중대 장례식장 주변에 배치 "우발 사태 대비"…대책위, 25일 입장 발표]

6월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2016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농민들과 집회참가자들이 백남기농민 청문회 실시와 농민생존권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씨(69)의 상태가 위독해지면서 백씨가 입원해있는 서울대병원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25일 경찰과 백남기 대책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현재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주변으로 경찰 3개 중대 250여명이 배치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백남기씨의 상태가 위중해지면서 우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경력 배치"라고 밝혔다.

만약 백씨가 사망하게 되면 부검 실시 여부 등을 놓고 돌발상황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경력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책위는 경찰이 장례식장과 병원 내부 등에 경력을 투입하려 시도 중이고 시민들은 이를 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례식장과 병원이 연결된 통로에 시민 30여명이 경찰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례식장 안으로 경력이 들어가지 않았다"며 "특별히 대치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여온 백씨는 최근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24일 "백씨 상태가 매우 위독하다"며 "이번 주말을 넘기기 어렵다는 의료진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백씨의 생일이자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지 316일째 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씨는 지난해 11월14일 제1차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졌다.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뇌수술을 받고 현재까지 의식 없이 투병해왔다.

대책위는 25일 오전 대책회의를 연 뒤 서울대병원 농성장에서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준호 기자 hi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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