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쇼월터? 김현수, WBC는 어찌되나

2016. 9. 24. 05: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태우 기자] 내년 열릴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 김현수(28·볼티모어)의 출전 여부도 개인 희망을 떠나 소속팀 분배 차원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쇼월터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속 선수들의 WBC 출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쇼월터 감독은 구단이 선수들의 출전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하게 허용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다소간의 못마땅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쇼월터 감독은 “사람들은 이 대회의 중요성에 대해 나보다는 더 스마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뗀 뒤 만약 선수들이 대회에 나가길 원한다면 시선이 그다지 좋지는 않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쇼월터 감독은 이에 대해 “나는 항상 오리올스에 대한 최선의 공헌을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WBC는 올림픽이나 프리미어12처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닌,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주관이다. MLB 사무국이 WBSC 주관 대회에 대해 MLB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의 차출을 허가하지 않는 것에 비해, WBC는 출전에 대한 여지가 있는 편이다. 다만 강제는 아닌, 권장의 수준이다.

선수들이 국가의 명예를 위해 뛰겠다고 하면 구단이 검토하고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선수들이 상황을 보고 출전을 고사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올림픽이나 프리미어12보다는 MLB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세 차례의 대회에서 자존심을 구긴 ‘홈팀’ 미국 대표팀이 역대 최고의 멤버와 각오로 출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간 미국 선수들은 중남미나 아시아 선수에 비해서는 이 대회에 소극적이었다.

그런데 대표팀 소집이 이뤄지면 내년 2월 중순에서 말로 예정된 소속팀의 스프링캠프 시작을 같이 하지 못하게 된다. 예선에 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꽤 오랜 시간 소속팀을 비워야 한다. 당연히 팀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쇼월터 감독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이는 쇼월터 감독을 비롯한 MLB 모든 구단 감독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생각이기도 하다.

‘볼티모어 선’은 현재 WBC 출전이 거론되는 선수로 간판스타인 매니 마차도(도미니카), 김현수(대한민국), 조나단 스쿱(네덜란드), 잭 브리튼, 아담 존스(이상 미국) 등을 거론했다. 마차도는 WBC 출전에 대한 의지를 밝힌 상황이며, 향후 선수들의 생각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쇼월터 감독은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출전 선수 인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에 김현수의 선택도 관심을 모은다. 김현수는 최근 대한민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숱한 국제 대회를 누렸다. 보기 드문 ‘개근생’이었다. 아직 김현수는 WBC 출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물론 그간 대표팀에 대한 공헌도와 충성심, 계약 기간이 내년으로 끝나는 상황상 한 번을 빠지겠다고 해도 비난 여론이 생길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출전 의사를 밝힐 경우 볼티모어 내부의 상황까지 봐야 하는 복잡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