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이슈] 후배들이 기억한 'K리그 레전드' 김병지는?
[스포탈코리아=울산] 박대성 기자= K리그의 전설적인 골키퍼 김병지가 공식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병지는 모두의 응원을 받으면서 24년간의 축구 인생을 마무리했다. 후배들의 기억 속 김병지는 어떤 선수였을까.
김병지는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153번째 동해안 더비가 열린 18일 오후 4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한국 축구와 K리그 대표 수문장이었던 그는 리그 통산 최다 출전(706경기) 등 다양한 기록 경신으로 축구팬들을 사로잡았다.
이색적인 기록도 있었다. 김병지는 1998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치른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헤딩골로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기여했고, 이것은 K리그 역사상 최초로 골키퍼가 기록한 필드골로 기록됐다. 당시 흔치 않았던 공격적인 골키퍼를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에 김병지는 공식 은퇴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골키퍼였다. 그러나 2001년 히딩크 감독 앞에서 보인 드리블은 과도했다.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라고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자신의 공격성을 인정했다.
‘후배’ 울산 윤정환 감독도 선방 보다 김병지의 ‘드리블’을 먼저 기억했다. 경기 전 윤정환 감독에게 김병지 은퇴에 대해 묻자 “드리블이 생각난다”라며 말문을 꺼냈다. 이어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했기에 수고했다고 말했다. 팬들의 축하 속에 기억에 남는 은퇴식이 되었을 것”이라며 김병지의 마지막 여정을 축하했다.
그러나 김병지는 공격적인 재능보다 철저한 자기 관리의 아이콘이었다. 통산 최다 출전(706경기), 153경기 최다 무교체, K리그 최고령 현역 선수(45세 5개월 15일) 모두 김병지의 기록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 울산 현대 골키퍼 김용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K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작성했다. 철저한 몸 관리와 기량 유지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곁에서 부상 없이 기량 유지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용대는 “20살이 되던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뵀다. 넘지 못 할 벽이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기량 유지가 나에게 큰 귀감이 됐다. 나도 후배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선수 김병지는 후배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였던 셈이다.
그라운드를 떠난 김병지는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배 양성과 관리에 누구보다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지는 “유소년 단계에서 필요한 것이 많다. 밸런스 유지가 필수다.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어 재활 센터를 열었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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