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굿바이 전설' 김병지 은퇴식, 모두가 함께한 전설의 마지막

정지훈 기자 2016. 9. 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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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포항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수문장 김병지가 153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공식 은퇴식을 치렀고, 모두의 응원을 받으면서 전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했다.

K리그의 전설적인 수문장 김병지가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153번째 동해안 더비가 열린 18일 오후 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여기에 김병지는 울산에서 활약하다가 포항으로 이적해 동해안 더비를 더 뜨겁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해 이번 은퇴식은 더욱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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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울산] 정지훈 기자= 울산과 포항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수문장 김병지가 153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공식 은퇴식을 치렀고, 모두의 응원을 받으면서 전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했다.

K리그의 전설적인 수문장 김병지가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153번째 동해안 더비가 열린 18일 오후 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은퇴식에 앞서 현역 마지막 기자회견을 연 김병지는 "마지막으로 굿바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25년 동안 정말 감사했다. 저는 부족한 선수였고,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과 함께 성장했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꿈을 위한 열정과 도전이 힘들었지만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돌아보니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병지는 한국 축구와 K리그의 레전드다. 그가 걸어온 길은 역사가 됐고,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김병지는 1992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데뷔해 2015년까지 현역 선수로 활약하며 K리그에서만 706경기에 출전했다. 그만큼 김병지는 자기 관리가 투철했고, 사실상 이 기록을 깨는 것은 당분간 아니 어쩌면 영원히 어려울 수도 있다.

김병지에게는 특별한 은퇴식이었다. 울산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서 마무리도 울산에서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김병지는 울산에서 활약하다가 포항으로 이적해 동해안 더비를 더 뜨겁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해 이번 은퇴식은 더욱 특별했다.

모두가 함께 한 은퇴식이었다. 울산과 포항 모두에서 뛰었던 김병지이기에 양 팀의 감독은 물론 선수단도 은퇴를 하는 김병지에 축하 인사를 건넸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울산의 윤정환 감독과 포항의 최진철 감독 모두 "정말 고생하셨고, 이렇게 오래 뛰실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축하드린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워낙 똑똑하신 분이어서 앞으로의 인생도 좋은 일만 있을 것이다"며 선배의 앞날을 축복했다.

양 팀의 선수단도 대선배 김병지의 은퇴식을 축하했다. 선수단, 심판진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한 김병지는 후배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울산의 선수들은 706경기 출전과 김병지의 은퇴를 기념하는 티셔츠를 입어 대선배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특별한 이벤트도 열렸다. 경기 시작 전에는 김병지의 아들 김태백군이 시축으로 나섰고, 김병지가 골문을 지켰다. 여기에 하프타임 때는 수많은 울산의 팬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해 김병지의 마지막을 함께 했고,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후 김병지는 그라운드를 천천히 돌며 화려한 은퇴식에 마침표를 찍었다.

감동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김병지가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를 하자 북쪽에 자리 잡고 있던 포항의 팬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자신들의 레전드이기도 한 김병지의 은퇴를 축하해줬다. 여기에 울산의 팬들은 김병지가 다가오자 엄청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작별의 인사를 건넸다.

그라운드를 돌고 마이크를 잡은 김병지는 "정말 감사하다"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했고, 그렇게 전설의 마지막 페이지가 장식됐다.

사진=윤경식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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